[김광신]쓰레기 제로화 도시, 시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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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신]쓰레기 제로화 도시, 시민과 함께

[기고]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10-07-29 14:47
  • 신문게재 2010-07-30 20면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얼마 전에 대전현충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환경이 어찌나 깨끗한 모습으로 관리가 잘돼 있던지 기분이 참 좋았다.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현충원 경내는 푸름과 쾌적한 환경으로 잘 정돈되어 있었으며, 추모객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자주 오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하나 없이 정말 깨끗했다. 더군다나 쉼터의 벤치는 먼지하나 없이 말끔히 닦여있었다. 그 깨끗함의 배경에는 환경요원에게 맡기는 것에 만족해하지 않고 관리자가 수시로 쓸고, 줍고, 닦는 철저한 점검이 있었다.

대전을 처음 찾는 많은 외국인은 대전의 발전상에 놀란다고 한다. 또 거리가 깨끗하고 질서가 정연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시는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첨단 과학도시로서 지난해에는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는 IMF 국제콘퍼런스가 개최되는 등 해마다 많은 국내·외 행사가 개최되는 덕분에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세계 속의 열린 도시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전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깨끗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문제다. 대전의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 주변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전이 쓰레기 없는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한 만큼 선진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브라질의 쿠리치바 시는 세계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10대 도시 중 하나로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희망의 도시'라는 찬사를 듣는다. 이런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자원이자 미래를 위한 값진 돈이라는 사실을 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힘이 컸다.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캐나다의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된 요인 중의 하나는 쓰레기 없는 쾌적한 환경과 문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참여의 결과였다.

영국의 웨일스는 '쓰레기 제로'라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학교ㆍ가정, 기업 등이 모두 참여하는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독일 시민의 쓰레기 분리 인식이 얼마나 높은지 어디를 가든지 쓰레기 분리 배출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거리에서 쓰레기를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미국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선출되자 마자 지하철의 낙서와 쓰레기, 타임스 스퀘어의 성매매를 근절하는 정책을 펼쳐 지하철 무임승차를 비롯해 사소한 범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뉴욕시는 살인ㆍ강도ㆍ폭행 등 강력 범죄가 급감했고 훨씬 안전해졌다. 쓰레기 문제같은 사소한 것이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어 쾌적한 환경이 범죄 없는 도시와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의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우리가 사는 동네 구석 구석의 깨진 유리창들을 반짝 반짝 빛나는 유리창으로 갈아 끼울 때 대전의 이미지는 깨끗하고 안전한 한 차원 높은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얼마 전 모 방송국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살아 있는 진공청소기'라고 불리는 60대 소아마비 장애노인 서 모씨의 '다리밑 청소하는 남자' 미담사례 소개를 감명 깊게 보았다. 이런 양식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훌륭한 미담의 주인공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시는 쓰레기 없는 쾌적한 클린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준 높은 클린서비스, 공공이용시설과 생활주변의 클린환경조성, 클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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