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날씨, 기후,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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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날씨, 기후,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

  • 승인 2005-03-21 00:00
  • 김병선 대전지방기상청장김병선 대전지방기상청장
유엔(UN) 산하의 특별 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동 기구의 협약이 발효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하였다.

우리나라는 1961년 세계기상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하였으며, 현재 179개국의 185개 회원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전 세계 WMO 회원국들은 매년 인류의 당면 관심사를 기상의 날 주제로 선정하여 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제기상협력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 날씨, 기후, 물이 인간의 모든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들이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기후변화가 최근의 일만은 아니지만, 지난 한 세기동안 인류 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더불어 기후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정부간 기후변화패널(IPCC) 보고에 따르면 차량과 산업배출물질, 도시화, 농경 및 산림벌채 등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하여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33% 이상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온실효과로 인해 지난 한 세기동안 지구 지표온도는 0.6℃ 증가하였고, 해수면은 연평균 2mm정도씩 상승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전례 없는 비율로 녹고 있으며, 북극의 얼음도 얇아지고 있다. 많은 식물, 곤충 및 새들의 분포구역이 보다 높은 위도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상으로 북반구의 중·고위도 지역 강수량은 10% 까지 증가하고, 유럽과 북남미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 열파, 토네이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에서는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빈번해졌다.

그리고 최근 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수자원의 고갈이다. 지구의 70%가 바다이며 물은 곧 생명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중 겨우 2.5%가 담수이며 대부분이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로 존재하고 있으므로 강, 호수, 지하수만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인 것이다. 그러나 산림파괴, 인구증가, 도시화 등 인간의 활동으로 물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수자원의 질은 저하되고 물부족 위기에까지 놓이게 되었다.

지구상의 어느 국가도 이러한 기후변화, 물부족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연재해는 한 국가가 이루어 놓은 성과를 일시에 무너뜨리고,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자원들이 재해 복구에 쓰임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된다.

더 넓은 시각으로 볼 때 이러한 자연재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위협할 수 있다.
이제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날씨, 기후, 물을 정책수립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며, 범국가적인 날씨, 기후, 물 관련 프로그램의 조정, 기후변화 완화와 오염제어를 위한 입법활동, 재해경감 및 예방을 위한 대비책 강구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지구환경관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가만이 환경과 사회경제적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발전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날씨, 기후, 물순환을 감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최일선에서 자연재해경감, 인명과 재산보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기상기구와 전기상인들은 2005년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하여 인류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강한 지구의 미래를 위해 더욱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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