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를 제외하고 간부직 결원은 통상 소규모 승진인사로 처리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권오복(60) 서북구청장이 6·2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지난 3일 홍성만(60) 동남구청 민원지적과장이 사직함에 따라 후속 인사를 준비 중이다.
권 구청장은 한나라당에 입당해 천안 6선거구(성정1·2동, 백석동) 도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며, 홍 과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사직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연말 퇴직 6개월을 남긴 공로연수 대상자였다.
성 시장은 지난해 말 기존의 인사 관행 대신 공로연수를 '자율화'로 전환했다. 1999년 이후 퇴임을 앞둔 간부들에게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활동'이란 명분으로 반 강제적으로 시행한 공로연수를 사실상 없앴던 것.
이에따라 이번 인사와 관련, 권 구청장과 함께 공로연수 대상자였던 윤 모 구청장, 오 모 국장, 박 모 소장 등 서기관급(4급) 3명과 사무관(5급) 1명 등 나머지 11명의 거취에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인사로 승진과 전보를 기대했던 대상자들은 그동안 인사방침에 대해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를 해왔다.
시는 공로연수 자율화를 근거로 이번에도 인사를 늦춰 다음 정기인사까지 구청장 직무대행도 방안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무리한 인사정책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무원 일부에서 “원칙대로 인사를 해야 나중에 부담을 덜 수있다”는 내부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시에서도 이를 감안해 조만간 후속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로연수가 이번 퇴직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만큼 조만간 승진인사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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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맹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