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는 이날 토론회에서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밝혔지만 친이계는 전날 출범한 세종시 6인 중진협의체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특히 주제 발표에 나선 학계의 인사도 세종시 원안론자인 조명래(단국대 도시계획학), 변창흠(세종대 행정학)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민주당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추진 특별위원회가 지난 1월 개최한 토론회에도 참석해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선진사회연구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회에서 수정안 통과의 가능성이 전혀 없고 충청권 여론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 세종시 논란의 본질은 종결된 것”이라면서 “마무리 단계로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사실관계는 다시 짚을 필요가 있다”며 토론회 취지를 전했다. 유 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수도분할이라는 주장 ▲부처이전은 비효율적이고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이 든다는 주장 ▲세종시 원안이 껍데기일 뿐이라는 주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후 “억지로 관철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려는 태도는 나라사랑이나 국민사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토론은 단국대 조명래 교수가 나와 세종시 원안에 담긴 내용과 관련, 자족성 문제, 효율성 문제 등에 대해 재조명한 후, 세종대 변창흠 교수가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을 비롯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의원들이 참석해 범친박계의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됐다.
이에대해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의원총회를 통해 세종시 논의를 중진협의체에 일임한 상황에서 또다시 원안을 강조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대화와 토론은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 의견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유기준 의원을 비롯, 정해근, 허원제, 이계진, 김충환, 성윤환, 김성수, 이정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미래희망연대에서는 노철래 원내대표와 윤상일 의원, 전지명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친이계에서는 장광근 전 사무총장이 토론회장을 찾았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5일간 의원총회를 열고 '끝장토론'을 벌였으나 친이·친박 간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8일부터 '6인 중진협의체'가 구성돼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으며,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5개 법안을 오는 19일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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