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潁而出 <탈영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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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潁而出 <탈영이출>

(재능이 모두 드러남)

  • 승인 2010-04-26 16:13
  • 신문게재 2010-04-27 20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탈영이출(脫潁而出)은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탈(脫)은 몸 육(肉)에 바꿀 태(兌)를 짝지은 글자이다. 곤충 따위가 몸의 허물을 벗고 그 형체를 바꾼다는 의미에서 '벗다', '빠지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전국시대 때의 일이다. 조나라의 평원군은 자신의 집에 식객 3000명을 두고 있었다. 어느 날 평원군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이에 식객 중에서 재주가 있는 수행원 20명을 선발하는데 한 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때 모수라는 사람이 자신을 뽑아 줄 것을 청했다.

평원군은 모수에게 말했다. “유능한 사람이란 마치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드러나는 법이오. 당신은 내 집에서 3년이나 있었는데도 사람들로부터 무슨 재주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소.”

이에 모수가 대답했다. “저는 오늘 비로소 자루 안에 넣어 주기를 청할 뿐입니다. 만약 군께서 저를 좀 더 일찍이 자루에 넣어 주었다면 자루 밖에까지 나왔을 것이며(脫潁而出), 그 재주가 드러나 보였을 것입니다.” 평원군은 마침내 모수를 일행에 포함시켜주었다.

이때부터 탈영이출은 '재능이 모두 드러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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