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면 출동” 대덕산단 악취감소 이유있었네

“냄새나면 출동” 대덕산단 악취감소 이유있었네

감지센서 설치, 모니터로 현황 파악…주민들과 현장감시 활동도 발생 원인찾아 업체 저감노력 유도… 3년새 배출량 77% 감소 효과

  • 승인 2012-01-26 14:19
  • 신문게재 2012-01-27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대덕구 환경관리팀

설명절 후 업무를 시작한 지난 25일 오전 대덕구 환경관리팀 사무실에서는 연휴기간 대덕산업단지서 수집된 악취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회의가 열렸다. 연휴 기간 대덕산단에서 악취가 발생했는지 그동안 '악취 모니터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되돌려보는 것이다. 대전시가 2010년 예산 4억원을 지원해 구축한 '악취 모니터시스템' 덕분에 대덕구는 대덕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사무실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 대덕구 환경관리팀 직원들이 지난 25일 악취 감지시스템과 연결된 TV 앞에서 대덕산단의 악취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덕구]
▲ 대덕구 환경관리팀 직원들이 지난 25일 악취 감지시스템과 연결된 TV 앞에서 대덕산단의 악취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덕구]
대덕산단 내 악취 다발지역 5곳과 인근 공동주택가 민원 다발지역 3곳에 악취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곳에서 측정된 대기 질이 곧바로 환경관리팀 사무실의 TV에 표시되는 것. 센서가 포착한 악취는 그 강도에 따라 '파란-녹색-주황-빨강'의 4단계로 표시되며 '나쁨'을 의미하는 주황색부터는 알람을 울려 직원들에게 통보된다. 알람은 대덕산단 내에서 냄새를 맡으면 불쾌감을 일으키는 강도의 악취가 발생했다는 의미로 이때의 풍향과 강도 그리고 습도와 기온 등의 정보는 저장된다.

또 환경관리팀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악취가 감지된 공장의 제조공정을 확인하고 배출가스를 분석해 악취발생 원인을 찾는다. 센서에서 악취를 감지한 후 현장확인 그리고 배출가스 성분분석 등의 과정이 반복돼 정보가 쌓이면 악취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덕구 이원희 환경대기파트장은 “산업단지의 악취는 여러 공장에서 발생한 냄새가 대기 중에서 뒤섞여 그 원인과 배출업소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여러 대의 악취감지 센서로 장소를 확인하고 수차례 현장확인을 거쳐 냄새의 특성과 원인을 찾아 업체의 저감노력을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악취 모니터시스템은 대덕산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대덕 목상동과 유성 관평동 주민 66명은 2008년부터 대덕산단 악취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덕산단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악취를 맡았을 때 그 강도와 냄새의 종류, 시간 등을 대전시 악취정보시스템에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악취가 발생했을 때 구청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악취발생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후에 보완됐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2008년부터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총 238회의 악취 야간순찰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구는 악취 모니터시스템의 하나로 여름철 악취상황실을 운영했으며 악취중점관리사업장을 불시단속해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25개 업체를 적발해 개선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덕분에 대덕산단 내 악취배출사업장 14곳의 악취배출량은 2008년 67만8400OU/sec에서 2011년 15만4800OU/sec까지 3년 사이 7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덕산단 악취모니터요원 황경옥씨는 “악취를 맡고 곧바로 신고해 현장확인까지 반복하다 보니 냄새를 맡으면 이제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라며 “악취가 예전보다 상당히 줄어든 게 느껴져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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