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름철 불량식품 단속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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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름철 불량식품 단속 강화해야

  • 승인 2013-05-23 18:47
  • 신문게재 2013-05-24 21면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된 탓에 유통업계가 식품 변질 우려로 비상이다. 일부에서는 여름철 무더위에 상하기 쉬운 김밥에서 계란을 빼고 다른 재료를 사용, 변질을 막으려는 자구책까지 등장할 정도다.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자구노력은 특히 전통상인들에게는 힘겹기만 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냉방이 잘된 실내 공간에서 모든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애로사항이 덜하지만 전통시장은 판매 환경부터 열악하다. 아케이드조차 설치되지 않은 전통시장인 경우 아무리 얼음을 깔고 생선을 진열한다 하더라도 변질되기 십상이다.

5월이면 매년 치사율 50%에 이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어패류에 대한 냉동 보관 등 청결한 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와 습관성 음주자, 당뇨환자, 면역결핍 환자의 경우 발생률이 높으므로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 바로 비브리오패혈증이다.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이든 백화점, 대형마트 혹은 음식점이든 청결에 있어서는 어느 곳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야식배달 업소의 청결 문제는 여름철 반드시 점검해야 될 사각지대 가운데 하나다. 야식배달 업소의 경우 어떤 조리환경에서, 어떤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때문에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요즘 관계기관의 보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는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서울 관내 총 710개 야식배달 전문음식점 가운데 26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했다.

이들 업소의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된 재료를 사용한다 해도 누구하나 확인할 근거가 없다. 야식배달 업소의 위생상태 불량은 흔한 것이며 이는 그만큼 식중독 위험요인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건강에 미심쩍은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등 문제시되는 것은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철저한 신고 정신이 요구된다. 여성단체나 시민사회단체 등도 여름철 위법행위 유발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행정당국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에 대해 수시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만이 무더운 여름철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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