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장 '초호화 관용차' 도마위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중기청장 '초호화 관용차' 도마위

대전 외청장중 배기량 3342cc급 '최고'… 최단기간 교체까지 조달청장은 2700cc급 80개월 운행 '대조'

  • 승인 2014-04-20 17:03
  • 신문게재 2014-04-21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정화 청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청의 호화 관용차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본보가 정부대전청사 관용차 현황을 파악한 결과, 한 청장 관용차 배기량은 정부대전청사 외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제너시스 3342cc로 조사됐다. 특히 한 청장은 지난 2월 기존의 체어맨 3199cc를 25개월만에 갈아타 배기량뿐만 아니라 정부대전청사 외청장 중 가장 최단 기간에 관용차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차장 관용차 배기량도 그랜저 2999cc로 12개월만에 바꾼 상태다.

반면, 민형종 조달청장 관용차는 지난 2008년 구입한 체어맨 2700cc로 80여개월동안 운행 중 이다.

결국, 중소기업청 차장 관용차가 직급이 높은 다른 외청장 관용차보다 배기량도 높고 교체시기도 7분의 1가량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행정안전부 공용차령 관리·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2008년 공용차량 관리·운영을 행정기관 자율운영 맡기기 전인 2006년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는 장관급 3300㏄, 차관급 2800㏄ 수준으로 자율조정을 권고하고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청장 관용차는 장관급을, 중소기업청 차장은 차관급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는 꼴이다.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은 차관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정부대전청사 외청 가운데 이 규정을 지키고 있는 외청은 조달청과 관세청, 통계청 등 3곳이다. 백운찬 관세청장 관용차 배기량은 체어맨 2800cc, 박형수 통계청장 관용차 배기량은 체어맨 2799cc 등이다.

반면, 신원섭 산림청장 관용차 배기량은 체어맨 3000cc로 교수출신인 한정화 청장(한양대)과 신 청장(충북대) 관용차만 차관급 관용차 배기량 2800cc을 넘는 대형차를 운영하고 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방만하게 운영돼온 기관들을 투명하게 만들자고 구호를 외치는 반면, 일부 기관에서는 더 호화로운 대형 관용차로 바꾸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사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로 관용차를 체어맨 3600cc에서 모하비 2890cc로 바꿨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건설업계 '긴장'
  2.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다음주 ‘용산 회동’ 성사되나
  3. [날씨] 20일부터 비 오며 다시 서늘…대전 낮 최고기온 18도
  4. 대전극동방송 창립 35주년 기념 희망콘서트 봄.봄.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19일 금요일
  1. "미래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대전교육청 과학의 날 기념식 개최
  2.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팀 오지희 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 '2025년 의대 정원' 1000명 선까지 낮춰 정한다
  4. 의대증원 규모 대학에서 자율적 판단키로…"원점재검토를" 목소리
  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전국 1만5600개 사업장 가입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