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재보선 D-1]대덕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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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0 재보선 D-1]대덕구의 선택은…

정용기 '타슈타고 소통행보'… 박영순 '48시간 진심유세' 돌입

  • 승인 2014-07-28 17:52
  • 신문게재 2014-07-29 1면
  • 강우성ㆍ서산=임붕순 기자강우성ㆍ서산=임붕순 기자
7ㆍ30 재보궐선거가 24시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향배를 가름하고 지난 6ㆍ4지방선거의 연장 선상이라는 의미가 내재돼 여야는 초반부터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충청권은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기여한 공이 가장 큰 지역이고, 야당에겐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석권을 통해 새로운 대들보로 자리 잡으며 보궐선거 가운데 충청권 3개 선거구는 여야의 승부처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였던 만큼 모두 승리해야만 과반수 의석 유지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 판도의 재편과 차기 총선을 위한 교두보를 놓는다는 의미에서 선전을 넘어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들의 기초단체장에 모두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며 보수 성향의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던 터라, 이번 선거에서 야당 측 국회의원이 배출될지도 관전포인트다. 우선, 충청권 3곳 중에 대전 대덕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재선 구청장 출신의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며,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적극 투표층 간 싸움으로 예상돼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각 후보는 막판까지 부동층 표심 잡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용기 후보는 지난 27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타슈(공용자전거)를 타고 대덕구를 돌며 유권자들과 소통 행보에 나선다. 정 후보는 “구청장 시절 매주 자전거를 타고 눈으로 직접보고 대책을 바로 세우는 현장행정의 경험을 살려 대덕구 안전을 책임지겠다”며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야간 자전거 순찰을 통해 현장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영순 후보는 28일 0시부터 2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48시간 진심유세'를 진행한다. 이는 후보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진심을 전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다. 박 후보는 “대덕구민을 향한 저의 진심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밤낮 가리지 않고 지지호소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지막 순간에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면 진심이 통하는 대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ㆍ태안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무소속 박태권 후보가 3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애초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김제식 후보가 앞섰으나, 조한기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으로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논리를, 조 후보는 참신론과 함께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파트너론을 내세우고 있고,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유권자 인식이 쉬운 구호와 자신의 경륜을 홍보해 지역민 표심에 호소하며 분전하고 있다.

이들은 29일에는 서산 중앙시장과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산ㆍ태안을 누비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의 경우 새누리당 이종배ㆍ새정치민주연합 한광희ㆍ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은 저마다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통해 막판까지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새누리당에선 서청원 최고위원과 홍문표 예결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전 신탄진시장과 서산 공영터미널을 찾아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강우성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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