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보다 수익' 코레일의 꼼수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공공성보다 수익' 코레일의 꼼수

이달 주중요금·KTX 역방향 할인폐지 '논란' 부채감축 압박에 일반 탑승객 피해 고스란히

  • 승인 2014-07-31 17:54
  • 신문게재 2014-08-01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코레일이 이달부터 주중 요금 및 KTX 역방향 할인 등을 폐지할 방침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수요 확대효과가 낮아 실효성이 없거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요금할인을 폐지·축소하는 요금할인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이는 부채 감축 압박을 받아온 코레일이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한 방안으로 보여진다. 우선, 주중 월~목요일 할인을 전 요일 정상운임으로 일원화하고 KTX 역방향 및 출입구석과 철도이용계약수송 할인을 폐지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중(월~목)에 KTX 7%,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4.5%의 요금을 각각 할인해왔다. KTX 역방향과 출입구석은 5%, 철도이용계약수송은 10%를 각각 저렴하게 이용됐다. 또 일반 법인과 계약을 통해 해당 임직원들에게 정상요금의 10%할인 제도도 폐지할 방침이다.

주중 KTX 요금은 서울~부산 구간 일반실 편도요금이 5만33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4000원(7.5%) 인상된다.

반면, 코레일은 1개월용 정기승차권을 구입하는 승객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상운임의 50%를, 청소년은 40%를 할인했으나 앞으로 최대 7%까지 추가 할인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열차 정기권 이용객은 일일 평균 5만5000여명(전체 이용객의 15.9%·KTX 7.6%)으로 정기권 이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KTX 승객 가운데 92% 이상이 일반 탑승객들로, 코레일의 이번 주중요금 할인제 폐지 계획은 이득을 보는 승객보다 손해를 보는 승객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코레일이 내놓은 철도요금 정책을 대중 공공성 보다는 돈이 되는 수익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눈속임이라는지적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정기이용고객의 혜택은 강화하면서 실효성이 없는 할인은 축소하되, 탑승객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인을 적용하는 요금할인제도 개편을 시행하고자 계획한 사실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되지 않은 사항으로서, 제도개편의 내용과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