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성고문 등 짐승만도 못한 취급… “명백한 살인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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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성고문 등 짐승만도 못한 취급… “명백한 살인죄“

  • 승인 2014-08-01 09:37
  • 연선우 기자연선우 기자
▲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진=군인권센터
▲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진=군인권센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지난 4월 부대 내 상습폭행 및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 일병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도중 선임들에게 가슴 등을 세게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돼 뇌손상을 입고 다음날 숨졌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잔혹했다”고 전했다.

군 인권센터가 확보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28사단으로 전입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날까지 선임들로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왔다. 선임병들은 상습적인 폭행은 물론, 폭행으로 인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인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기마 자세'를 시킨 후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자게 하기도 했으며 치약 한통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벌였다. 문제는 28사단 소속의 한 하사는 이러한 현장을 목격하고도 외면했고 심지어 폭행 현장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임태훈 소장은 “상습적인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숨기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짐승만도 못한놈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윤일병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28사단 윤 일병, 살인을 했네 가만히 두면 안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화가나서 미치겠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보통 문제가 아닌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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