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근 교수 |
17일 KAIST 물리학과 박용근·조용훈 교수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페인트 스프레이'와 광학렌즈보다 3배가량 해상도가 뛰어난 '슈퍼렌즈'를 이용, 100nm(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 이미지를 2차원으로 실시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광학렌즈로는 회절한계(빛의 파장보다 작은 초점을 만들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가시광선 영역에서 200~300nm 이하 크기의 물체를 관찰할 수 없었다.
공동연구팀은 빛의 산란 때문에 소멸하는 고주파 근접장에 산란 물질이 밀집한 나노 입자로 구성된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 미세한 크기의 이미지 정보를 얻어냈다. 이후 빛의 시간 가역성을 이용, 최초의 산란 형태를 계산해 복구함으로써 회절한계를 넘는 나노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박용근 교수는 “개발된 기술은 광학 측정과 제어가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서 핵심 기반기술로서 사용될 수 있다”며 “기존의 전자현미경은 세포가 파괴되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세포파괴 없이 초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