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반나절 생활혁명 열려도… 풀지못한 숙제는 산더미

[월요포커스]반나절 생활혁명 열려도… 풀지못한 숙제는 산더미

실익챙긴 호남 수도권과 접근성·경제발전 '기대' 속빈강정 대전 44회 운행감축… 환승 등 불편가중

  • 승인 2015-03-29 16:24
  • 신문게재 2015-03-30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월요포커스]KTX호남고속철도 내달 개통

KTX 개통 11년이 지난 4월 1일 충청·호남지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교통 및 생활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이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시대 개막 이후 대전 이남지역은 고속선로가 없어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호남고속선 개통으로 호남권도 진정한 의미의 KTX 시대를 맞게 됐다.

그러나 KTX 호남고속철도는 개통되기도 전부터 '서대전역 경유 배제'에 따른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과 함께, 개통 후 승차율 저조라는 커다란 문제점을 떠안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호남고속철도의 완전 개통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충청·호남권에도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의 시속 300㎞ 속도혁명은 수도권과의 공간 일체화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더불어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한 KTX는 장거리 통근 통학도 가능하게 하고, 교통혼잡에 따른 시간비용을 감소시켜 업무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제 광주송정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되며, 목포는 최단 2시간 15분, 평균 2시간 29분으로 54분이 단축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서대전역 경유 배제는 풀어야 할 과제=KTX 호남선의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1일 68회(주중 64회) 운행된다. 현재 주말 기준 62회(주중 60회)보다 운행횟수가 6회 증가한다.

반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 KTX는 주말 기준 18회(주중 16회) 운행한다. 현재 서대전역을 거치는 KTX는 주중 하루 60회, 주말 62회. KTX 신노선이 개통되면 서대전역을 거치는 KTX는 주중·주말 모두 현재보다 44회나 감축된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호남은 6회(주말 기준)를 더 얻었고, 대전은 무려 44회를 잃은 셈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전역 경유 배제에 따른 코레일의 고민은 또 있다. KTX 신노선 개통 이후 승차율 저조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신노선 개통 후 1일 약 3만명(전체 좌석수 4만2194석)의 이용객을 예상하며, 하루에 1만2000여석의 잔여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의 좌석수나 열차 운행시간, 운행횟수 등은 추후 이용객의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1.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