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휘타구 대전유성구협회 지도자와 회원들이 연습을 마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 연습 삼매경에 빠진 학생 회원들. |
근대 5종 경기, 하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지만 이들 종목들이 한때는 다른 스포츠를 접목한 신종 스포츠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존 스포츠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를 만드는 사례는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휘타구(揮打球)는 기존의 배드민턴과 탁구를 결합시켜 탄생한 신종스포츠다.
휘두를 휘(揮)칠타(打) 공구(球) 말 그대로 공을 쳐서 네트를 넘기는 단순한 게임이다. 휘타구는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 현재 10만 여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휘타구 협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해 15명의 강사와 25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습시간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신성동에 위치한 사설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휘타구 라켓은 일반 탁구라켓과 유사한 형태로 정식 규격은 16.5×38이고 공인구는 나일론 재질에 천연코르크를 입힌 것으로 배드민턴공과 형태가 같다. 경기장 규격은 가로 6×세로 8m로 네트만 있으면 실내에서도 가능하다. 경기장 규격이 작고 동작이 크지 않아 노약자나 여성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운동이다.
휘타구는 라켓 스포츠 중에서도 유일하게 양손 라켓을 쓴다. 양손을 모두 쓰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들의 두뇌 개발과 집중력 향상, 균형 있는 신체 발달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도권에서는 일부 초등학교가 체육 수행평가 과목으로 채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휘타구의 운동 효과는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휘타구협회는 지난해 6월 영국런던에 휘타구협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홍보를 시작했다. 우리말로 된 스포츠용어가 보급됨으로써 민간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정권 유성구 휘타구협회장은 “대전시생활체육회 가입을 목표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휘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휘타구는 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협회가 창립돼 활동하고 있다. 휘타구에 대한 문의는 휴대폰 모바일 대전휘타구협회(http://whitagu.shopnote.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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