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원히트원더' 부담 씻어… 대중이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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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원히트원더' 부담 씻어… 대중이 은인"

'위아래' 이어 '아 예'로 음악 프로그램 1위 차지

  • 승인 2015-04-27 17:14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위아래'에 맞춰 양치하는 거 보셨어요?"(정화)

국민적인 히트곡이란 이런 것이다. 어린 아이,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연령대를 넘어 널리 입에 불리는 것.

'위아래'를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이엑스아이디(EXID)가 '원 히트 원더'(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 예'(AH YEAH)로 연속 히트를 했다.

'위아래'의 경우 팬들이 찍어준 '직캠'(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돼 음원차트 '역주행'을 하고 가요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쥐었다면, 이번엔 초반부터 차트 최상위권을 석권하며 '정주행' 중이다.

'아 예'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600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 26일 SBS TV '인기가요'에서 1위 후보이던 박진영과 미쓰에이를 제치고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멤버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위아래'가 1위를 했을 당시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하니는 '인기가요' MC를 보던 중 자신들의 팀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이엑스아이디의 하니는 "'위아래' 때는 우리보다 '위아래'란 노래가 받은 상이란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엔 '원 히트 원더'에 대한 부담이 커서인지 후보로 호명되고서 점수가 죽 올라갈 때 소름이 끼쳤다"고 웃었다.

엘리도 "우린 대중이 키워준 그룹이지만 다른 걸그룹보다 팬 규모가 작아 기대하지 않았기에 감격스러웠다"며 "부담을 씻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앨범 출시 전 '아 예'를 통해 굳히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셈.

솔지와 엘리는 "'아 예'도 우리의 행보에 중요한 걸음이 될 것 같다"며 "사실 프로듀서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오빠와 앨범 작업을 할 당시 '아 예'는 타이틀곡이 아니었다. '위아래'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 드리고자 이 곡으로 결정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데뷔 후 2년간 무명에 가깝던 이엑스아이디가 팬들이 찍어준 영상 하나로 음원차트 1위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이뤄낸 것은 가요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대중의 힘과 SNS의 위력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위아래'의 직캠은 현재 조회수 1천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멤버들은 "평생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 예' 앨범 출시를 앞두고 지난 12일 명동 눈스퀘어에서 열린 야외 쇼케이스에 작정하고 직캠을 찍으러 온 남성팬들이 몰린 것도 이러한 이유다.

엘리는 "우린 대중이 키워준 그룹"이라며 "직캠을 찍어준 분, 영상을 클릭해 조회수를 올려주신 분들은 모두 대중이니 이분들이 은인이다. 그래서 팬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우리도 열심히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직캠 효과를 보고 있는지 묻자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정화는 "명동에서 팬들이 찍어준 직캠은 당시 음원 출시 하루 전이어서 한때 차단되기도 했다"며 "보통 팬들이 행사 현장에서 직캠을 많이 찍어주시는데 지금은 방송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직캠 콘텐츠가 별로 없다. 5월이면 대학 축제 시즌이니 많은 분이 찍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린은 "우리가 '직캠돌'로 불리는데 앞으로 SNS란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세로 떠오르자 활동 스케줄이 밀려들고 있지만 멤버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멤버들은 "하루 6~7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며 "요즘은 새벽 3~4시에 미용실에 가서 오전에 음악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하고 다른 방송 리허설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행사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몸은 힘든데 신나게 하고 있어요. 어딜 가나 사람들이 반겨주는 것도 기분 좋고요. 우리가 쉬어봤는데 그땐 몸은 편해도 멘탈이 힘들었어요. 쉬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없어요. 하하."(솔지, 혜린)

특히 솔지는 지난 2월 MBC TV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하며 보컬리스트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이엑스아이디에 합류하기 전인 2006년 그룹 투앤비(2NB)로 데뷔했지만 뜨지 못했던 터라 10년 만에 빛을 본 감동이 컸다.

솔지는 "팀 활동을 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갈증을 느꼈는데 '복면가왕'이란 기회가 왔다"며 "보통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하지만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지나치기도 하지 않나. 그 사이 내 길이 불확실하단 생각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지난 10년의 심적인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팀으로 1등 한 것과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목표를 일궈나가고 있는 이들은 다음 희망사항을 밝혔다.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고, 해외 투어도 하고 싶다고 저마다 바람을 얘기했다.

"걸그룹이지만 멤버들 모두 캐릭터를 구축하며 개별적으로도 탄탄한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누가 간 길을 걷는 '제2의 무엇'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그룹이 되고 싶고요. 아이디어 뱅크인 신사동호랭이 오빠가 있어서 가능할 것 같아요. 하하."(하니, 엘리)

롤 모델은 신화라고 한다.

멤버들은 "신화 선배들은 멋있는 모습으로 '롱런'하면서도 무대 밖에선 소탈하고 가족 같은 모습이어서 보기 좋다"며 "우리도 신화 선배들을 닮아가고 싶다. 오래 팀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노력한 만큼의 수익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익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효녀 같은 마음씨에 똑순이 같은 알뜰함을 보여준다.

"부모님께 모두 드릴거예요."(솔지, 엘리, 정화)

"먼저 주택 청약을 들 거예요. 그다음 2분의 1은 부모님을 드리고 나머지는 재테크를 하려고요."(혜린)

"엄마 아빠 선물을 사드린 뒤 차곡차곡 모아야죠."(하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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