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전출신의 맹주성(17·사진)군. 고인은 지난 27일 심장과 폐장, 간장, 췌장, 좌우 신장 등 6개 장기를 6명의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맹 군은 평소 밝고 명랑했다. 한 때 학업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다시 공부에 전념,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열정적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가족과 친구들, 자신의 꿈과 이별해야만 했다.
뇌사는 수 일내 사망상태로 이르는 만큼 가족들은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생명 나눔을 선택했다.
가족들은 맹 군을 떠나보내는 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맹 군이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랐다. 가족들은 맹 군이 이 세상에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맹 군의 발인은 30일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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