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심 커지는 '중부권 내륙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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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심 커지는 '중부권 내륙 철도'

  • 승인 2016-04-28 19:08
  • 신문게재 2016-04-29 23면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철도가 경유하는 천안시 등 12개 시·군이 지난달 시작한 주민서명운동은 22일까지 계획인원 30만명을 넘어 40만5128명이 참여했다. 내륙철도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수치다.

28일 오후엔 경북 울진군청에서 중부권 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제1차 시·군 실무협의회도 열렸다. 협의회에서는 서명운동 추진결과와 향후 계획, 연구용역 추진 방안, 시·군별 추진상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또한 5월 말 예상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에 맞춰 서명운동 결과를 취합,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륙철도 건설은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서산을 기점으로 울진을 연결하는 철도는 총 연장 340㎞에 달하며, 사업비만 8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4일 구본영 천안시장 등 내륙철도가 경유하는 12개 시장·군수 명의로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데 이어 충남·충북·경북 등 3개 광역자치단체도 공동 보조를 취하는 등 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재정 여력이다.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는 저성장 여파로 세수 여건이 나빠지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2016~2020년 5년 동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큰 틀에서 일자리·복지·국방 관련 재정은 강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산업·농림분야 지출은 효율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구조조정과 재정지출 통제를 통해 국가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내륙철도 건설은 충남·충북·경북권을 연결, 획기적인 물류기능 강화로 국가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분도 갖고 있다. 철도건설이라는 특성상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에 이를 극복할만한 설득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경북 김천시와 거제시를 잇는 170.9㎞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서부경남 주민들은 범도민추진협의회까지 구성했다고 한다. 지역정치권도 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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