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고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8회말 정우람이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은 후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있다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0-4로 뒤진 경기를 역전하며 7-6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넥센 선발 박주현을 공략하지 못하며 5회까지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바뀐 투수 이보근을 공략해 2점을 쫓아간 후 8회 말 김상수와 넥센 마무리 박세현을 공략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7-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 정우람이 2점을 내주며 7-6 한점 차까지 쫓겼지만, 결국 추가 실점없이 막아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엊그제와 어제 어려운 경기였는데, 오늘 0-4 점수에서 역전을 시켜 힘이 생긴 것 같다. 정우람이 어제 37개를 던졌고, 오늘도 잘 막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이번 넥센과의 3연전에서 매경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24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출전시키고도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패했다. 이어 25일에는 넥센과 타격전 끝에 8-9로 역전패했다. 특히 마무리 정우람이 2점을 허용해 더 뼈아팠다. 스윕 위기에 놓였던 한화는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우람의 역투도 빛났다. 정우람은 25일 경기에 나와 1.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정우람이 자청해서 던지겠다고 하더라”면서 위급한 경우에 정우람이 등판할 것을 예고했다. 정우람은 7-4로 앞선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성에게 펜스 상단을 맞는 2타점 적시3루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침착한 모습으로 추가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정우람은 25개의 공을 던졌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고척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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