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소속 당시 투구하는 유창식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소속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유창식은 201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지난시즌 KIA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한화에서 뛴 유망주 선수다. 게다한 승부조작을 한 시점이 한화에서 뛸 당시여서 한화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승부조작 혐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내사를 받아온 유창식은 지난 23일 구단에 승부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KIA는 KBO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대전 삼성 전에서 선발로 나와 1회 초 2사 이후 3번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유창식은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기 위해 이런 투구를 했고, 그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NC 다이노스 이태양과 넥센 히어로즈 문아람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3주간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신 신고와 제보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O는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을 시키지 않고, 사안에 따라 2~3년간 관찰 기간을 가진 후 복귀 등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창식이 첫 자신 신고한 선수가 됐다.
현 소속 구단인 KIA는 KBO 징계를 지켜본 뒤 구단 자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소속 구단인 한화는 2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화는 “유창식 선수의 당 구단 소속 시절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 20일 승부조작 파문이 알려진 직후 즉시 선수단 면담을 통해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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