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중국 관광객 특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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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자체 중국 관광객 특수는

  • 승인 2016-07-26 18:12
  • 신문게재 2016-07-27 23면
중국이 사드 한국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국 교류와 증가세였던 중국 관광객 유치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8월 중국 CCTV7 관계자를 초청, 원주와 속초, 양양, 정선 등을 홍보하려 했던 계획이 최근 중국측의 요구로 잠정 연기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자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역시 비슷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중국 현지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시되던 한국 관광상품이 종적을 감추고 있다. 오는 10월 열흘 이상 휴무가 예상되는 중국 건국절 여행 상품은 예약이 이어져야 하지만 한국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상품 대신 일본이나 베트남 등 여타 국가 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인근인 대구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대구시를 방문할 수학여행단 등 특수 목적 여행객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대구시는 8월부터 10월까지 대구와 경북 일대를 둘러볼 계획이었던 충칭, 우한, 지난 등 중국 3개도시의 관광객 유치도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의 관광협약도시인 이들 3개 도시는 지난 3월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한 관광시장 개척단에게 1만명 이상 유치를 약속했던 곳이다. 칭다오시는 27일 열리는 '2016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대구 방문을 취소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연계한 문화·경제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상호 홍보에도 공을 들여왔으나 사드 배치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강원도가 8월 중국 CCTV7를 초청한 비슷한 기간 중국 네티즌을 겨냥한 파워블로거와 한류스타의 만남도 미뤄졌다.

충남도는 지난 5월 천민얼 당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구이저우성의 날' 행사를 가졌으나, 오는 11월 구이저우성에서 열리는 '충남의 날' 행사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사드 후폭풍을 걱정한다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지만, 각 지자체가 고민과 전략을 갖고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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