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야기]리우올림픽 개막 ‘코 앞’… 서울올림픽 추억도 솔솔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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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야기]리우올림픽 개막 ‘코 앞’… 서울올림픽 추억도 솔솔 ‘응답하라 1988’

  • 승인 2016-08-04 11:08
  • 김은주 기자김은주 기자
▲ 리우올림픽 마스코트와 로고
▲ 리우올림픽 마스코트와 로고

제 31회 리우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한국시간 6일 오전 8시)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아메리카에서 열리는 대회로 세계인의 눈이 모두 브라질로 향하고 있지만 브라질 내 상황은 녹록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소추당해 직무정지에 들어가 있고, 대회 전 부터 지카 바이러스로 각 나라가 올림픽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골치를 앓기도 했다. 성화 봉송기간에는 성화를 빼앗으려는 난동이 발생하기도 해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러 장애물에 리우올림픽의 성공 가능성을 흐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 선수들이 속속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함성이 리우에 모여지는 순간을 보면서 28년 전 우리 땅에서 펼쳤던 88서울올림픽이의 화려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 IOC 사만란치 위원장이 발표하던 모습/사진=유튜브
▲ IOC 사만란치 위원장이 발표하던 모습/사진=유튜브


“쎄울! 꼬레아”

1981년 서독 바덴바덴에서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선정되던 순간 소름 돋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전쟁과 분단 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평화와 화합의 기치아래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제 24회 서울 올림픽은,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냉전시대로 점철됐던 세계사에 평화의 물꼬를 트는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서울올림픽은 12년 만에 동서 양진영에서 160개국 1만 362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그 해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렸다. 못 살고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국가로만 알고 있었던 세계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경제 발전을 이룩한 서울을 보면서 50억 지구촌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굴렁쇠소년 윤탱웅/사진=유튜브
▲ 굴렁쇠소년 윤탱웅/사진=유튜브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화려한 모습부터 ‘원더풀’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굴렁쇠 소년 윤태웅의 퍼포먼스는 그 중 으뜸이었다. 어린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주경기장 한가운데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 어떤 말도 못하고 숨을 죽이며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장내는 순간 적막이 흘렀다. 그리고 소년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던 순간 환호의 미소가 터졌다. 평화와 동서 진영의 화합을 소망하는 의미로 기획된 그 모습은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됐다.


▲ 고 손기정의 성화봉송/사진=유튜브
▲ 고 손기정의 성화봉송/사진=유튜브


서울 올림픽에서는 진한 감동이 많았다. 일제의 탄압과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기구한 역사를 고스란히 이기며 살아온 한 성화봉송주자의 성화 전달은 만감이 교차하게도 했다. 주인공은 지금은 고인이 된 손기정 옹이었다. 일제시대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조국의 국기와 애국가를 울리지 못했던 수모를 겪은 노 마라토너의 성화봉송은 해방 후 40여년 동안 쌓인 체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 날 손기정 옹이 성화를 들고 손을 흔들며 행복해 하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 성화점화 모습/사진=유튜브
▲ 성화점화 모습/사진=유튜브


지금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을 이야기지만 당시 대회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성화대에 모여 있다 점화되는 순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나라의 경사에 자칫 불미스런 일로 남을까 조심스런 일이었지만, 지금은 웃고 넘길 일이었다.

88 서울올림픽은 이제 한 장의 역사로 남았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고이 잠들어 있는 우리의 기억을 중도일보 지면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소환해 보는 건 어떨까.


-대전에 온 성화
▲ 1988년 9월 6일자 중도일보
▲ 1988년 9월 6일자 중도일보


-개회식
▲ 1988년 9월 17일자 중도일보
▲ 1988년 9월 17일자 중도일보


-영광의 순간들
▲ 1988년 9월 22일자 중도일보
▲ 1988년 9월 22일자 중도일보

▲ 1988년 10월 1일자 중도일보
▲ 1988년 10월 1일자 중도일보

▲ 1988년 10월 1일자 중도일보
▲ 1988년 10월 1일자 중도일보


-폐막식
▲ 1988년 10월 2일자 중도일보
▲ 1988년 10월 2일자 중도일보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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