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꼴…성추문 마를 날 없는 연예계

  • 핫클릭
  • 방송/연예

한 달에 한 번 꼴…성추문 마를 날 없는 연예계

  • 승인 2016-09-28 09:29
▲  /노컷뉴스 제공.
▲ /노컷뉴스 제공.

한 달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성추문에 연예계가 시끄럽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예인만 벌써 네 명에 이번에는 '몰래카메라' 촬영이 구설수에 올랐다.

가수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한 혐의로 정준영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건의 흐름은 이렇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지난달 6일 경찰에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고소했다. 하지만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정준영의 경우처럼 성폭력 관련 범죄는 비친고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수사 진행과 그에 따른 처벌이 가능하다.

정준영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 인지하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면서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 당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고소 취하와 관계 없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준영에 따르면 A 씨는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원하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고, 이번 사건이 보도를 통해 확대된 것에 큰 부담감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엄태웅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태웅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는 명확히 입증할 증거가 없으면 처벌이 어렵지만 엄태웅의 경우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져도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엄태웅이 육아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한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관계 여부가 엄태웅의 연예계 활동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지만 배우 이진욱과 JYJ 멤버 박유천 역시 성폭행 혐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성 C 씨는 지난 7월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지인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이진욱이 당일 밤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진욱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C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결국 몇 차례의 조사 결과, C 씨가 이진욱과의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무고 혐의를 시인해 사건이 마무리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박유천은 여성 4명으로부터 줄줄이 고소를 당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박유천 측 역시 혐의를 부인했고, 고소 여성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유례 없는 연예인 성폭행 피소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여섯 차례의 소환 조사를 거쳐 경찰은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판단을 내렸다. 성폭행 고소건은 모두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성매매와 사기 혐의는 기소의견으로 넘어갔다.

이 같은 고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우도 있다. 배우 이민기는 지난 2월 지인들과 부산의 한 클럽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만난 여성 D 씨로부터 성폭행 및 집단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RELNEWS:right}

앞선 두 사람처럼 이민기 역시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법적으로는 혐의가 없다는 것이 인정됐지만 이 같은 성추문은 연예인 개인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기기 마련이다. 내밀한 사생활이 조사 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지면서 연예인이 줄곧 대중 앞에 보여줬던 이미지가 훼손되는 탓이다. 팬들이 줄곧 해당 연예인에 대해 갖고 있던 도덕적 신뢰도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연예인이 성추문 논란을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는 어디까지나 대중의 여론에 달렸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