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 과장광고’ 일당 무더기 적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노루궁뎅이버섯 과장광고’ 일당 무더기 적발

  • 승인 2016-10-25 16:41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중부서, 50대 판매업자 등 6명 입건

4개월간 노인 1572명에 5억여원 편쳐


노인 관광객을 상대로 암 치료 등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노루궁뎅이 버섯’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특이작물의 경우 가격을 몇 배로 불려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만병통치약처럼 과장 광고해 노인에게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의료법 위반)로 A(52·여)씨 등 판매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모집책인 관광가이드 27명 등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60대 이상 1572명 노인들에게 노루궁뎅이버섯을 과대광고해 5억 8164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판매업자 A씨는 기존의 관광버스가이드, 여행사 또는 주변 관광지 주차장 등에 방문해 관광객들을 명함을 건넸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였다.

업체에 데려온 관광객들이 노루궁뎅이 판매가 37만원인 노루궁뎅이 버섯 1봉지(1kg)씩 구매할 때마다 14만원을 주겠다고 속였다.

이에 여행사 대표 B씨(50), 가이드 C씨(48ㆍ여) 등 모집책은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관광, 저가 관광(속칭 패키지 관광), 식사제공, 금산인삼시장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농장에 관광객들을 업체로 유인했다.

노인들이 업체에 도착하면 전문강사들이 30∼40분에 걸쳐 노루궁뎅이버섯이 각종 암, 관절염 등을 치료에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홍보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업체에서 피해자 1572명에게 5억 8164만원 상당을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임상일 대전대 경제학 교수는 “특이 작물이거나 특수한 계절에만 공급되는 등 일반적인 수요가 적고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면 시장가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나 소비자원에서 시장가 형성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 경고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루궁뎅이버섯이 각종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것은 맞지만, A씨 등은 마치 약처럼 치료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2.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3.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 친 60대 무면허 운전자 검거
  4. 대전 학교 악성민원 피해사례 0건이지만… 학교현장 여전히 아슬아슬
  5. 유희동 기상청장, 기후변화 딸기농가 악영향 현장 점검
  1. 충남대병원 환자식사 보살핀 강하이 팀장 복지부장관상
  2. [대전미술 아카이브] 32-LONG LIVE DRAWING!
  3.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새단장 조기발견 앞장
  4.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5.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