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김영석씨, 부여 건물 대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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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 김영석씨, 부여 건물 대출 '의혹'

실거래가의 80% 넘게 대출받아… 허위거래 신고 가능성도

  • 승인 2016-10-28 13:49
  • 부여=김종연 기자부여=김종연 기자
▲ 김영석씨 소유로 돼있는 부여의 커피숍 건물.
▲ 김영석씨 소유로 돼있는 부여의 커피숍 건물.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디자이너이자 미르재단 이사였던 김영석씨가 충남 부여에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 실거래가의 80% 넘게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출과정에 대한 의혹을 부르고 있다.

김영석씨는 지난 2014년 7월 5일 부여의 한 미곡창고를 인수했다. 등기부 등본상에 이 건물은 대지까지 총 320.4㎡다. 2014년 8월 5일 신청착오로 346.44㎡였던 것을 수정했다. 이 날은 국민은행 문정동지점으로부터 채권설정계약이 이뤄진 날이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의 2014년도 7월 이 지역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동남리로 구분되는 이 지역의 378㎡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은 1억9400만원에 거래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은 토지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김영석씨가 이 건물을 사들인 시기인 7월 동남리의 총 거래는 5건으로 이중 1일부터 10일 사이에 거래된 부동산은 2건이다. 이중 김영석씨의 건물로 추정되는 346.44㎡ 규모의 부동산이 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등기부등본 상에는 2억6500만원에 거래됐다고 표시돼 있어, 허위거래 신고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대지 301㎡는 1억3000만원에 거래됐음을 볼 때, 김영석씨 소유 건물이 제1종 주거지역으로 당시 2억2000만 원에 거래됐을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등기부등본상에 거래된 금액 2억6500만 원에 따른 대출 설정금액은 거래가의 85.5% 수준. 한국감정원이 공표한 2억2000만 원이 실제 거래가일 경우 대출 비율은 100%가 넘는다.

채권설정자인 국민은행 측 대출담당자는 “본인이 아니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개인과 사업자에 따른 대출이 차이가 조금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면서 “대강 듣기에도 많이 나온 것 같다. 실거래가의 70%가 된 것은 약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단층창고였던 이 건물을 지난 2월 5일에 1종 근린생활시설 및 주택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11월에 식품접객업 허가를 받아, 현재 커피숍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부여출신인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씨가 지인에게 말하면서 알려졌다가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빚어지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부여=김종연 기자

▲ 김영석씨가 소유한 커피숍 내부 모습.
▲ 김영석씨가 소유한 커피숍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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