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과 재배실습 수업(1970, 안산초)/사진=김완기 |
도시학교에서는 실습지가 거의 없어서 실과시간에 생산성 있는 재배실습은 하기 어렵지만 화분에 심어서 가꾸기면서 재배경험을 갖기도 한다.
각자가 준비한 화분에 식물을 심고 교실 창가나 유휴공간에 놓거나 가정에서 적당히 물을 주어가며 가꾸어야 한다.
식물이 살아가는 데는 물과 공기, 그리고 양분이 꼭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농작물을 잘 가꾸려면 거름을 주어야 한다. 콩과식물들은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공중질소고정법에 의해 스스로 거름을 만들며 살아가기 때문에 영양이 별로 없는 땅에서도 잘 자란다.
식물은 화분에 심어 가꾸어보면 하루 이틀만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시들해지다가 여러 날 지나도록 불이 공급되지 않으면 죽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식물의 생장과정에 위의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심기만 했지 결실을 보지 못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때서야 비로소 가뭄이 들고 비가오지 않을 때 농부의 애타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을 가꾸면서 얻은 체험과 지식은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녹색식물의 중요성을 알게 될 뿐 아니라 자라서 자연보호와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밑거름이 된다.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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