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추부 (주)하늘물빛정원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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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추부 (주)하늘물빛정원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특혜 논란

  • 승인 2017-02-08 12:04
  • 신문게재 2017-02-08 16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고속도로 부채도로 1.3km 구간 폭 6m로 넓혀 아스콘 포장

군이 이례적 도로공사 점용허가까지

주민 ‘특정 업체 전용도로 개설 수억원 혈세 투입’ 시각



금산군이 요식업과 찜질방 등을 운영하는 특정 업체를 위해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입도로를 확포장해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특혜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진입도로 확장을 위해 이례적으로 도로공사로부터 고속도로 부채도로 확장을 위한 점용허가까지 받았다.

때문에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주민 교통편익과는 무관한 이 업체의 진입도로 확장을 위한 ‘특혜사업’ 일 뿐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뒤늦게 진입도로 확포장 특혜시비가 불거진 업체는 추부면 요광리 소재 (주)하늘물빛정원.

요식업, 찜질방 등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대전 인근에서 정원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과 데이트 장소로 알려지면서 최근 수 많은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마다 사업 종목을 추가하면서 규모가 커졌지만 사업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진입도로 확보 문제는 여전히 이 업체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었다.

실제 사업초기 업체는 교통혼잡과 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마을도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를 대신해 고속도로 부채도로를 진입도로로 사용해 왔지만 도로 폭이 좁아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지난 2년 사이 이 업체가 진입도로로 사용해 오던 고속도로 부채도로가 대폭 확포장 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금산군과 추부면이 세 차례에 걸쳐 4m에 불과했던 고속도로 부채도로를 폭 6m로 확장하고 일부 농로구간 또한 넓게는 10m 정도까지 확포장했다.

세 차례 모두 4억원의 예산을 들여 확포장한 공사구간은 1.673km에 이른다.

2014년 5월 군이 1차로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53m 고속도로 부채도로를 폭 6m로 확포장했다.

같은 해 11월 추부면은 여기에 5511만원의 예산을 추가해 820m의 농로구간을 대폭 확장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 금산군이 1억3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3km 구간을 아스콘 포장을 했다.

이처럼 세 차례에 걸쳐 수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 고속도로 부채도로 확포장 공사는 주변 농지와는 무관한 사실상 하늘물빛정원의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였다.

더욱이 금산군은 도로확장을 위해 이례적인 고속도로공사로부터 점용허가까지 받았다.

일반 주민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이 업체의 진출입로 확보를 위한 특혜사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이 지역 한 주민은 “주민들이 요청한 사업이 아니다. 사실상 하늘물빛정원을 위한 특혜성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배경에는 지역에서 공무원 등과 상당한 친분 있는 사업주 S씨의 영향력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농로 목적과 함께 이 업체를 방문하는 이용자가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추진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산군은 세 차례에 걸친 도로 확포장 공사에 이어 이 업체의 진출입로 확보로 비춰지는 부채도로 확포장 공사를 추가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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