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통계행정의 대변화, 대전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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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통계행정의 대변화, 대전에서 시작”

  • 승인 2017-02-23 18:28
  • 신문게재 2017-02-27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정부대전청사 20년]대전을 말하다

▲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서울 생활은 고달펐죠. 출퇴근 시간이 기본 2~3시간 이상이었으니까 길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요.”

통계청은 3일간의 이사에 걸쳐 본청 전 직원 400여명이 모두 내려왔다. 19년 후, 그때보다 2배 많은 인원, 다양해진 통계조사로 비약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도 98년 당시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 이주한 첫 세대다. 청 이전은 미리 예견돼 있었던 일이었기에 대전 생활이 마냥 두렵지는 않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대전시민이 된 손 대변인에게 가장 좋았던 것은 '쾌적한 공기'였다.

서울에 살 때는 물론이고, 종종 출장을 다녀올 때면 와이셔츠가 까맣게 변할 정도로 공해가 심각했던 서울과는 질적으로 다른 공기였다. 업무 외 개인적으로 활용할 시간 생겼고 가장이자 아빠의 역할에도 충실 할 수 있었다. 여기에 깨끗한 공기는 덤이라니, 손 대변인에게 대전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을 리가 없었다.

손 대변인의 생활만족도가 상승하는 만큼 통계청의 업무도 질적인 변화를 겪었다.

“통계의 조사라는 기본적인 업무 영역은 남아있다. 대신 가가호호 현장방문이 100%였던 기본 조사시스템에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이 2010년 이후 도입됐다. 인구주택총조사는 2011년부터 현장방문 50, 행정자료 활용 50으로 진행하고 있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해 낮은 응답률을 해소 할 수 있게 됐고, 예산절감효과까지 있어 통계조사가 한층 수월해졌다.”

행정자료 활용은 통계 다양성 확보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변화로 손꼽힌다. 손 대변인은 대전청사 이전은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복합청사답게 외청들과 업무 협업도 순조롭고, 대전의 편리한 교통편 덕분에 세종과 서울 그리고 전국 각지로 이동성이 뛰어난 도시는 대전뿐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대전 참 좋아요.”

정착한 지 19년이 흘렀지만 손영태 대변인에게 대전은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도시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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