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에 대한 한국어와 진로ㆍ직업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탈북학생 교육지원 사업 계획’을 확정ㆍ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42억1500만원이 투입된다.
우선 교육부는 탈북학생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이 전체 탈북학생의 약 52%를 차지해 한국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탈북학생의 입국초기 교육기관인 삼죽초에 중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를 추가 배치하고 하나원 내 탈북 중ㆍ고교생 교육시설인 하나둘학교에는 중국어 교사를 새로 파견해 한국어 교육을 전담토록 할 예정이다.
또 탈북학생의 전환기 학교인 한겨레 중ㆍ고교에 전문심리상담사를 배치하고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을 위해 지역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센터 등 지역별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상담을 할 계획이다.
학습지도와 문화체험 등 탈북학생 개인의 교육적 수요를 반영, 1대1 멘토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탈북학생의 진로ㆍ직업교육도 강화된다. 한겨레고에 바리스타ㆍ중장비ㆍ조리실습ㆍ네일아트ㆍ피부미용ㆍ제과제빵 등 6개 분야 외에 3차원(3D) 프린터ㆍ용접ㆍ자동차 정비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키로 했다.
일반 학교 탈북학생에 대해선 시ㆍ도 교육청별로 직업체험활동과 진로ㆍ직업캠프를 열기로 했다.
교육부는 탈북학생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활용법과 공공기관 이용법 등을 담은 ‘탈북학생용 초기 정착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말 현재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2517명으로, 지난 2010년 1417명보다 7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