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 “군과 외교안보당국은 대통령 선거와 새로운 정부 출범의 과도기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철통같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제하고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에 즈음해 6차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으므로 경계를 계속 늦추지 않아야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올해 초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저와 트럼프 대통령간의 전화외교와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국무장관, 펜스 부통령의 잇따른 방한 등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미국도 중국-일본 정상과의 전화외교 등 주변 국가들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따라서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미국을 위시한 주변국과의 지속적 외교 노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국민들의 일치단결이다”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이 5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생산과 투자 등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고용이 2015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46만 6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재정의 조기집행과 내수활성화 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지수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한국은행, IMF 등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 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내수 및 창업활성화, 청년일자리 확충 등 각종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등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기 대응 체계도 확고하게 유지ㆍ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다음 달 초에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등의 공휴일을 포함해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게 된다”며 “문체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봄 여행주간의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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