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리없이 다가오는 질병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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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소리없이 다가오는 질병 고혈압’

  • 승인 2017-05-15 13:14
  • 신문게재 2017-05-16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조절, 충분한 수면 등으로 관리
“싱겁게 먹는 식습관 유지, 정기적 혈압 체크 및 건강검진”


5월 17일은 고혈압 예방을 위해 국제고혈압학회가 제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6억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고 국내에서도 매년 고혈압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고혈압 유병률(만 30세 이상)은 전체 26%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질환, 증상이 없는 질환 고혈압과 관리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잦은 음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있다. 매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하는 권고기준 5g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만은 지방이 많아지면 내부 장기와 혈관까지도 지방이 쌓이게 된다. 또한 비만에 따른 신경 호르몬의 변화가 고혈압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빠질 수 없다. 부모 모두가 고혈압이 있을 경우 정상혈압의 부모보다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30%정도 높아진다.

▲고혈압보다 무서운 고혈압 합병증 =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에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질환인 뇌중풍이 있다. 높은 혈압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장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증이 생기면 폐, 다리에 수분이 차면서 부종과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심근경색 또한 고혈압 합병증 중 하나로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막아 심장을 멈추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고혈압이 지속돼 혈관 내 압력이 오르면 동맥벽이 단단하고 두껍게 변하면서 동맥경화증이 생기기도 한다. 고혈압은 이와 같이 생명에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혈압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부원장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부원장

▲혈압을 관리하는 방법 = (적정 체중 유지)혈압은 체중과 관련이 매우 높다. 정상체중보다 체중이 증가할 경우 고혈압 발생률이 2~6배까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 감량시 혈압이 1.3~1.6mmHg 떨어진다.

(스트레스 조절)극심한 스트레스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린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운동, 산책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수면시간이 증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낮아져 혈압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미국 하버드대 의대, Monika Haack) 그러므로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이 좋다.

(금연)담배의 니코틴은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담배 속에 있는 각종 화학물질들이 혈관 내막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체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 촉진으로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혈압 체크)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내가 고혈압인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혈압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 나의 혈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은중 부원장은 “고혈압 예방을 위해 비만관리와 충분한 수면, 금연 등의 좋은 생활습관과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 혈압 체크 및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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