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인택시운송조합 천안시지부, 특정 디지털 미터기 선정 논란

  • 전국
  • 천안시

충남개인택시운송조합 천안시지부, 특정 디지털 미터기 선정 논란

  • 승인 2017-05-21 13:00
  • 신문게재 2017-05-22 14면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충남개인택시운송조합 천안시지부(이하 시지부)가 디지털미터기 교체 작업을 벌이면서 카드결제 서비스업체인 마이비와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특정단말기 구매만을 고집해 논란을 사고 있다.

이번 디지털 미터기 교체작업은 지난 2013년 (주)천안시브랜드택시와 주식회사 마이비의 ‘택시 디지털 미터기 공급 및 카드결제 서비스 운영 계약’에 따른 것으로 마이비는 천안시 브랜드 택시와 8년간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있다.

계약체결 당시 마이비는 시지부 소속 조합원들에게 카드결제기 및 디지털미터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기로 했다.

또 계약기간이 8년임을 감안해 장비의 노후화 등이 우려됨에 따라 오는 7월 이후 새로운 단말기를 공급해주기로 명시했다.

시지부는 이에 지난 2월부터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단말기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기존 분리형 단말기(카드계산 단말기, 미터기 별도)대신 일체형 단말기 선정을 요구하며 협상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시지부와 조합원간 특정 일체형 단말기 공급을 놓고 불협화음이 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일체형 단말기를 공급할 기술력과 장비개발을 끝낸 업체가 여러 곳 있음에도 지부가 A사의 특정모델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시지부는 지난 4월 단말기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고 총 3개사와 접촉했다.

이 중 A사와 B사는 일체형 단말기를, C사는 분리형 단말기를 공급 모델로 내세웠으며 시지부는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분리형 단말기를 제외한 A사와 B사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시험운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시지부는 B사의 단말기가 KC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배제시킨 채 지난 3월 중순 이후 A사만 시험운행키로 했다.

시지부는 A사의 단말기 5대를 장착하려 했지만 행복콜센터 프로그램과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4대는 철거했고 1대는 천안에서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합원 사이에 알려지면서 A사의 독점 계약을 위한 꼼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지부는 B사가 KC인증을 획득하기 불과 수일 전에 시험운행을 강행했고 여전히 A사의 단말기 구매만 고집하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단말기 장착 비용이 마이비가 카드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수익금 일부를 환원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조합원의 돈으로 장착하는 만큼 여러 개의 모델을 두고 개별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 D씨는 “실제 경기도 성남시는 마이비가 카드결제 대행을 하면서도 3개 회사의 제품을 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A사냐 B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조합원에게 선택권을 달라는 것인데 현재 지부의 맹목적인 A사 밀어주기가 노골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지부 관계자는 “조합원의 말대로 선택권을 줄 수 있으면 가장 좋은 것이지만 이미 운영위원회를 통해 여러 업체의 부족함 점이 나왔기 때문에 A업체로 선정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5.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1.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3.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4.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5.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