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금 200억 가까워 매수자 나설지 의문
하늘정원 관계자 “그룹사 차원 검토는 사실”
하늘물빛정원이 (주)원익이 인수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재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동종 사업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한 무리한 인수, 운영으로 인한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예상과 달리 수익성이 떨어져 재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00억원에 가까운 매각대금은 사업성에 비해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다.
이 때문에 매각조건이 현재 운영 법인인 (주)원익이 인수할 당시의 조건보다 상당히 낮추지 않는 한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하늘물빛정원의 재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운영과 경영이 병합된 문제가 불거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요식 업종인 하늘물빛정원을 인수한 (주)원익은 반도체, 전기전자, 금융, 무역, 건설 등 국내외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코스닥 상장 법인이다.
연매출이 1조원대 이른다.
요식 업종과는 거리가 먼 (주)원익의 하늘물빛정원 인수는 업계에서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비춰졌다.
인수과정과 매각대금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주)원익은 하늘물빛정원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액 185억원 대에 인수했다.
부동산 가치 평가금액 등 150억원에 하늘물빛정원의 금융권 채무 35억원이 포함됐다.
당시 인수결정에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서비스 업종 진출 의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가격이 업계의 예상보다 의외로 높게 평가됐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인수 이후 요식 업종 운영에 대한 전문 경영지식이 없다 보니 시행착오가 예상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 사업주를 2년 한시적으로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을 맡겼다.
이 기간동안 업장 전반을 파악하고 부족한 운영의 노하우도 전수받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획과 달리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결국 경험 없는 업종의 무리한 인수에 수익성마저 떨어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룹사 차원의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이다.
하늘물빛정원 관계자는 “한 달전 그룹사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성보다는 적합성의 문제였다. 최근 그룹사 내부적으로 발전 가능성을 세밀히 검토해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고 말을 아꼈다.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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