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충남 서북부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들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태안군은 한국서부발전(주)와 현대건설 등 지역 기업체를 비롯해 소방서와 군부대 등 주요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총 27ha 면적에 2325t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상기 군수는 휴일도 반납한 채 가뭄 피해지역을 찾아 대책마련과 함께 공직자와 농협, 군부대, 학교 등 관계자 1300여명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농촌마을을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서고 공직자가 분담마을을 찾아 군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태안지역에는 28일 현재 연간 125.5㎜의 비가 내려 전년 동기 대비 36.5% 수준에 그치고 태안군의 생활용수 공급원인 보령댐 저수율은 27일 현재 8.5%로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관내 47개 저수지의 경우 평균 15% 내외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충남도 평균인 23.2%에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상수도 이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 문자발송과 홍보물 배부, 전광판 홍보, 마을앰프 방송 등 재난극복 차원의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수도를 사용하는 공중화장실 물탱크에 벽돌을 투입하고 비상급수를 위한 대형관정 18개소를 운영하고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운영을 지난 13일부터 중단하고 지하수 수원 부족가구에 대해서는 생수를 지원하는 등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한 용수공급에 나서고 있다.
각 읍·면의 양수기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동안 가뭄과 관련해 부서별 T/F팀을 운영하던 것을 이달부터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피해상황 파악과 지원 대책 논의에 나서는 등 가뭄 해소 시까지 전 공직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줄 단비가 좀처럼 오지 않고 올 여름 마른장마가 예상되는 등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이번 가뭄을 중대한 재난으로 보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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