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ㆍ아산시, 주요 시설 배수시설 엉망

  • 전국
  • 천안시

천안ㆍ아산시, 주요 시설 배수시설 엉망

  • 승인 2017-07-17 11:42
  • 신문게재 2017-07-18 14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을 비롯한 인근 아산 일부 지역 내 최고 253㎜의 폭우가 내리면서 양시 관할 주요 시설물들의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께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천안아산 KTX 일부 주차장과 각 주요 지하도가 물에 잠겼으며 이들 배수불량지역에 대해 차량통제 했다고 밝혔다.

천안도심내 청수와 청당, 청룡, 쌍용 지하도가 전면 통제되면서 차량소통이 불가능해졌으며 병천면 청소년수련원 내 교육을 받던 245명과 병찬 4리 마을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신부동 주공 2단지 일대 주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대피를 실시했으며 천안요양병원 환자 200여명은 단전으로 응급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예기치 못한 폭우에 미흡한 양 시의 대처로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속출하자 운전자들의 원망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께 천안아산 KTX역 아산시 공영주차장은 물에 잠긴 차량을 빼내려는 래커 차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로 부쩍였다. <사진>

BMW 07구06XX차량의 경우 내부에 5㎝가량의 물이 그대로 고여 안에 있던 휴지가 둥둥 떠다녔으며 63호 33XX호 카니발은 당시 물이 차오른 수위를 말해주는 차량 바퀴로부터 1m 이상의 흙 떼가 차량 가운데 선명하게 선을 그었다.

쌍용 지하도도 마찬가지로 차종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흰색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지난 4월 개통된 청룡지하도와 지난 4월 침수된 청수지하도도 등도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았다.

이들 일부차량은 당일 오전 9시 30분께 주행하던 중 갑자기 시동이 커졌고 차량 내부에 물이 차오르자 운전자가 황급히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등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운전자들은 천안과 인근 아산 일부 지역 내 주요시설들의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역류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운전자 A(50)씨는 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를 안내하는 공무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시동이 꺼지자 차량이 물에 휩쓸렸다. 배수구에서 역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렉카 운전자 B(52)씨는 “오후 2시부터 현재까지 4대 차량을 견인해 갔다”며 “아산시공용주차장의 경우 저지대라기보다는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침수가구와 농작물 피해복구에 힘쓰고 주요 시설에 대해서도 점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2.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3.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 친 60대 무면허 운전자 검거
  4. 대전 학교 악성민원 피해사례 0건이지만… 학교현장 여전히 아슬아슬
  5. 유희동 기상청장, 기후변화 딸기농가 악영향 현장 점검
  1. 충남대병원 환자식사 보살핀 강하이 팀장 복지부장관상
  2. [대전미술 아카이브] 32-LONG LIVE DRAWING!
  3.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새단장 조기발견 앞장
  4.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5.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