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께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천안아산 KTX 일부 주차장과 각 주요 지하도가 물에 잠겼으며 이들 배수불량지역에 대해 차량통제 했다고 밝혔다.
천안도심내 청수와 청당, 청룡, 쌍용 지하도가 전면 통제되면서 차량소통이 불가능해졌으며 병천면 청소년수련원 내 교육을 받던 245명과 병찬 4리 마을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신부동 주공 2단지 일대 주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대피를 실시했으며 천안요양병원 환자 200여명은 단전으로 응급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예기치 못한 폭우에 미흡한 양 시의 대처로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속출하자 운전자들의 원망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께 천안아산 KTX역 아산시 공영주차장은 물에 잠긴 차량을 빼내려는 래커 차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로 부쩍였다. <사진>
BMW 07구06XX차량의 경우 내부에 5㎝가량의 물이 그대로 고여 안에 있던 휴지가 둥둥 떠다녔으며 63호 33XX호 카니발은 당시 물이 차오른 수위를 말해주는 차량 바퀴로부터 1m 이상의 흙 떼가 차량 가운데 선명하게 선을 그었다.
쌍용 지하도도 마찬가지로 차종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흰색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지난 4월 개통된 청룡지하도와 지난 4월 침수된 청수지하도도 등도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았다.
이들 일부차량은 당일 오전 9시 30분께 주행하던 중 갑자기 시동이 커졌고 차량 내부에 물이 차오르자 운전자가 황급히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등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운전자들은 천안과 인근 아산 일부 지역 내 주요시설들의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역류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운전자 A(50)씨는 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를 안내하는 공무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시동이 꺼지자 차량이 물에 휩쓸렸다. 배수구에서 역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렉카 운전자 B(52)씨는 “오후 2시부터 현재까지 4대 차량을 견인해 갔다”며 “아산시공용주차장의 경우 저지대라기보다는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침수가구와 농작물 피해복구에 힘쓰고 주요 시설에 대해서도 점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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