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교교사 2명 성추행 피해자 75명…경찰 전수조사(종합)

  • 전국
  • 지역 연합속보

여주 고교교사 2명 성추행 피해자 75명…경찰 전수조사(종합)

  • 승인 2017-07-26 01:36
여주 고교교사 2명 성추행 피해자 75명…경찰 전수조사(종합)

김모씨 피해자 34명, 한모씨 피해자 55명 …14명은 두 교사로부터 피해

남학생 피해자도 3명…경찰 "학교 대처 미흡한 부분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



(여주=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 여주시의 고등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학생 수가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해당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A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A학교 1∼3학년 전교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김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34명, 한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55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4명은 두 교사로부터 동시에 피해를 봤다.

피해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지만, 남학생 3명도 포함됐다. 남학생들은 교사 김씨가 자신들에게 안마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피해 학생 수를 3∼4명으로 추정했으나, 전수조사 결과 피해 학생 수가 늘었고 대부분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일부는 가해 교사를 지칭하며 '기분이 나쁘다.', '영원히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 학생은 "(김씨와 한씨 가운데 한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담임선생님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교사는 제자로부터 성 관련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학교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학교장은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

경찰은 "A학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등 폭력사안에 대해 학교가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3.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4.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5.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1.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전시협의회 제19대 박흥용 회장 만장일치 추대
  2. 장대A구역 이주 창립총회… 본격 사업추진 속도 전망
  3. 어린이집 교사에 대변 기저귀 때린 A씨 징역형 집행유예
  4.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5. (주)보물섬수산, 어버이날 맞이 지역 어르신 점심 대접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