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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뿌린다… 정류장에도 지하철 역에도

대전문학관 시 확산 시민운동 전개… 작품 전시에 체험 프로그램 다채 향토기업 협약… 북 콘서트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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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4:15 | 신문게재 2016-05-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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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일에 치이고 학업에 몰두하느라 누군가와 정서를 공유할 여유가 많지 않다. 마음먹고 책을 펼쳐 보지 않는다면 문학을 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도시민을 위해 대전문학관(관장 강태근)은 도시 곳곳에 시(詩)를 뿌린다. 버스정류장에, 지하철역 화장실에, 공공기관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눈에 띄는 시 한 편을 사람들과 나눈다. 언젠가 시 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하면서 '시 확산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찬인) 산하 대전문학관은 지난 2014년부터 '시 확산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시 뿌리다, 시 꽃피다'라는 슬로건으로 대전이 문학으로 만개하는 날을 고대하며 다방면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크게 '시 나눔', '순회전시', '체험 프로그램', '지역기업 결연'등 4개 단위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캠페인은 시민들이 시집을 펼치지 않아도 일상에서 쉽게 시를 접하고, 시 한 편으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각 사업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시 나눔=시 읽기의 대중화 실현을 위한 '시 나눔'은 지역작가의 시를 확산성이 큰 시 콘텐츠로 제작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대전문학관은 앞서 선정한 대전의 대표문인 5인 중 박용래, 정훈, 한성기 시인을 비롯해 대전작가의 시 21편과 올해 추가로 선정한 손기섭, 최송석, 이용호, 구상회, 안명호 시인의 시 6편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시화가 담긴 엽서, 냉장고나 현관문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넷, 시 필사 노트, 시 구절이 새겨진 머그컵, 시 문장을 자수로 새긴 에코백 등 일상에서 쉽게 활용 가능하고 곁에 둘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해 시민들과 나누고 있다.

올해 제작한 시 콘텐츠들은 대전문학관에 방문해 상설 체험코너에 마련된 체험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보급됐다. 엽서와 마그넷, 시인 노트는 방문자 누구나 받을 수 있게끔 했고 머그컵과 에코백은 문학관 행사와 이벤트에 참여한 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순회전시=대전문학관 이외의 공간을 찾아가 지역작가의 시화를 전시하는 '순회전시'는 올해 처음 실시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구 대흥동 NGO지원센터에서 시화작품 16편을 전시 중이다. 앞으로도 지하철역과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시의 매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5일 어린이날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시를 체험하면서 문학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시 엽서 꾸미기, 시 문장 이어쓰기, 시 제목 짓기, 시화 퍼즐 맞추기, 시 발견하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대전문학관은 향후에도 기념일을 연계해 다양한 시 체험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지역 기업 결연=대전문학관은 캠페인의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전의 향토서점인 계룡문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점 내 대전 대표문인 패널을 설치하고 '서점 속 문학관' 공간을 구성해 지역작가를 널리 알린다. 추후 북 콘서트도 진행해 시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문학관은 이밖에도 대전시의 요청으로 버스정류장에 부착할 시화 이미지를 무상 제공했다. 현재 대전 시내 200여 곳에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강태근 대전문학관장은 “시민들이 한 편의 시가 주는 울림으로 삶에 위안을 얻고 자기변화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학적 감수성 증진과 문학의 생활화 실현을 위해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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