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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리시장실에 전달된 한 켤레의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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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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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동 주민, 감사의 편지와 운동화 선물

백경현시장, “마음에 간직하고 초심 잃지 않을 것"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한 이후 6월부터 줄 곧 실시해 온 백경현 구리시장의 ‘현답행정 로드체킹’이 1년여 만에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백시장은 취임 두 달 여 만 인 지난 해 6월 26일,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로드체킹에 나선 이후 명절을 제외하고는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로드체킹에 나섰다.

“매주 주말, 현장에서 시민들의 고충민원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로드체킹을 실시해 시민들의 편의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취임 초기에 하다 말겠지’ 하는 우려가 무색하게 올해 60여회에 이르렀고 그 동안 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항을 집중 점검하며 관내 구석구석에서 600여건의 지시 사항 중 65%가 완료될 만큼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백시장은 “지적. 지시된 사항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다”면서 ‘조치완료’, ‘사업준비’, ‘사업검토’ 등으로 끝까지 챙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백시장의 정성이 시민에게 통했을까. 로드체킹에 힘을 줄만한 흐믓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7일, 구리시장 비서실에 한 시민이 찾아왔다. 자신을 인창동에 사는 시민이라고 소개한 50대 중반의 A여인. A씨는 들고 있던 작은 쇼핑백을 “고생하시는 시장님을 위한 작은 성의”라며 직원에게 전해주고 총총히 사라졌다.

쇼핑백 안에는 운동화 한 켤레와 자그마한 자필편지가 한통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휴일도 없이 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시정을 살피는 시장님께 감동 받았다. 보잘 것 없지만 이 신을 신고 앞으로 더욱 시의 어두운 곳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백시장은 소위 김영란법 이라는 것 때문에 작은 성의를 받을 수 없었다. 결국 한 시민의 성의는 마음만으로 전달되고 어쩌면 로드체킹 현장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을 정성 담긴 운동화는 주인에게 되돌려졌다. 백시장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힘이 되는 따뜻한 마음, 깊이 간직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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