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독서교육]책읽기로 행복활짝 오색꿈 움트는 백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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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독서교육]책읽기로 행복활짝 오색꿈 움트는 백운 아이들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대전백운초등학교

  • 승인 2017-09-13 12:07
  • 신문게재 2017-09-14 1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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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학생들이 대전학생문화원에서 지원받은 ‘청백리 이야기’를 함께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모습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도래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과 인재상이 달라지면서 학교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육 환경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교육 활동은 단연 ‘독서’다. 독서는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이나 학습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사고력, 바람직한 인성,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백운초(교장 이영주)는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운초 도서관은 쉬는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한 손에 책을 든 학생들로 북적인다. 학생들이 책 속에서 행복을 발견해 자발적인 평생 독자로 성장하도록 독려하는 백운초의 독서교육을 소개한다.

▲교과와 연계한 배움 중심 책읽기(수업-책 연결고리 짓기)=백운초는 체계적인 교과 연계 배움 중심 독서 프로그램 운영으로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기 초마다 교사들은 미리 교과 내용을 살펴보고 교과 연계 도서 목록을 만들어 학교 도서관 도서를 구입할 때 활용한다. 이는 학기 중 수업시간에 해당 단원과 연계된 도서를 학생들에게 소개시켜 줌으로써 학생들이 교과의 내용을 스스로 심화·확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백운초는 모든 학급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도서관 활용 수업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다양한 교과 연계 자료를 찾아보면서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에서 ‘교과 연계 독서 토론 도서’ 30권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4학년 학생들이 학급 단위로 ‘청백리 이야기(4학년 국어 연계 도서)’를 다함께 읽고 토론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교실 속에서는 ‘사제동행 아침 독서 20분 운동’이 이루어진다. 저학년의 경우 교사가 실물화상기를 이용해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고학년의 경우는 돌아가면서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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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 책나무 잎사귀 달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내 친구 백운 도서관=백운초는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월에는 도서관 이용 시간표를 구성해 도서관 활용 수업을 장려하고, 도서관 이용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도서 십진분류표가 생소하게 느껴져 자료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도서관 행사가 개최됐다. 도서 대출 학생에게 독서와 관련된 글귀가 적힌 책갈피를 나누어주기도 하고, 학생들은 ‘책은 _____다, 왜냐하면 _______이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작성해 책나무 잎사귀 달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9월에는 인문 고전 속 보물 찾기 행사, 10월에는 독서 페스티벌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독서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도전! 도서관 미션’, ‘릴레이 소설쓰기’, ‘동시집 만들기’, ‘책이 원작인 영화 감상’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종종 실시되는 ‘연체 해방의 날’은 깜박 잊고 책 반납을 못한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다. 이처럼 다양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백운초 학생들은 도서관을 친구처럼 느끼고 책과 가까워지고 있다.

▲학생 독서·책쓰기 동아리 ‘사(士)사(思)로운 아이들’=백운초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6학년 학생들 중 희망자가 모여 활동하는 학생 독서·책쓰기 동아리 사(士)사(思)로운 아이들을 운영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교육법을 독서·책쓰기 동아리 활동에 적용해 독서가 단순히 개인의 사고 활동만이 아니라 친구와 교사가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서로 질문하며 답변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활동임을 알도록 하는 것이 이 동아리 운영의 목적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하브루타식 의사소통 기회와 다양한 방식으로의 독서 관련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의사소통능력과 공감 능력 향상과 더불어 모두 함께 공유하며 즐기는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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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천효정 작가와 6학년 학생들의 모습
▲나도 작가 프로그램-작가와의 만남 행사=올해 독서·책쓰기 선도학교로 지정받은 백운초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더 나아가 작가가 되어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신장시켜주며 한 편의 이야기를 쓰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효과가 있으며,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역으로 독서를 촉진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또 ‘나도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1학기에는 주로 독서 활동을 했으며, 2학기에 본격적으로 ‘나는야 백운 작가’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7월 21일에는 ‘나도 작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 『삼백이의 칠일장1, 2』,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등의 작품으로 문학동네 대상 등을 수상한 천효정 작가가 6학년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 작품을 만드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미리 준비한 포스트잇 질문지를 통해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독후 활동 프로그램 운영=백운초는 책을 읽고 함께 나누는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학년과 학급의 특색에 알맞은 독서목표제를 세우고 그에 맞는 활동을 함으로써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참여하는 독서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학년 전체가 자기성장평가 특색활동으로 독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어 공감·소통의 독서 문화가 정착됐다. 또 가족 독서 신문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공감하고 소통하는 독후 활동이 이어지도록 했다.

백운초 학생들은 시교육청에서 독서 특색 사업으로 진행하는 ‘함께 읽는 테마 독서(에듀랑)’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컴퓨터실에서 독후감상문을 에듀랑 사이트에 올리고 서로 바꾸어 읽어보기도 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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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독서토론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독서·책쓰기 동아리 학생들의 모습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백운 독서교육=백운초는 지난 7월 20일 학생들의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지치울 작은도서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에 따라 여름방학을 활용해 지치울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도서들 중 양질의 도서를 모아 지치울 작은도서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집중 개방 주간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서구청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지원 및 선정돼 도서관 환경개선 사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영주 교장은 “어릴 때 책에서 얻는 지혜는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는데 학교는 학생들이 알찬 자산을 쌓아갈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며 “백운초에서의 다양한 독서 체험들이 우리 학생들의 삶에 유용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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