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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지우기’ 보수대통합 시동?

혁신위 3차혁신안 발표 朴 서청원 최경환 자진탈당 권유
탈당파 문호개방… 지도부 공백바른정당 통합파 힘받나
친박계 1심 선고전, 대여투쟁 기조와 안맞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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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3 15:33 수정 2017-09-13 15:33 | 신문게재 2017-09-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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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이미지’를 지우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심각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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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 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충청출신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탈당을 권유했다.

한국당 탈당파에 대해서는 복당을 원할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혁신안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선 ‘국정 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의원”이라며 자진탈당 권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이날 혁신위 발표와 관련 홍준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 혁신위의 인적쇄신 안은 당에 대해서 권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권고안을 토대로 당내 의견을 모아서 집행여부를 10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을 전후해서 논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안팎에선 이날 혁신위 결정이 보수대통합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보수야권 합당 전망이 나올 때마다 한국당의 인적청산을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왔다.

더구나 현재 이혜훈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 속 차기 지도부 구성문제로 내홍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당 혁신위 발표가 당내 보수 통합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분석 탓이다.

친박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데다 정기국회 대여(對與) 투쟁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할 정국 상황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대여투쟁을 해야 할 시점인데 갈등을 유발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혁신위 발표에 앞서 열린 연석회의 직후 언론과 만나서는 당이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이나 다른 의원들의 탈당 권유를 발표하는 것은 일단 중지시키고 절차적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날 혁신위 결정이 ‘일사부재리 원칙’에도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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