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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금고 따져보기〕②수년간 유지하고 있는 하나은행

충청은행의 프리미엄 누려…지역 사회 입지 다져
최근 일부 시민들 “지역사회에 인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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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3 16:30 수정 2017-09-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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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전시금고는 약 5조원의 대전시 예산을 맡는 만큼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시금고지기라는 ‘프리미엄’으로 대전은 물론 충청권 내 이미지를 높이고, 연계영업 등 부수적인 이익을 노릴 수 있다. 이에 매번 시금고를 따내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전은 충청은행을 인수한 KEB하나은행이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장기 금고지기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행안부 지침으로 신규은행의 진입 장벽을 낮춘 만큼 더욱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편집자 주>



①대전시금고, 하나은행 아성에 타 시중은행 도전

②대전시금고 수년간 유지하고 있는 하나은행

③대전시금고 노리는 타 시중은행들의 속내는

④금고 선정, 지역사회협력 좌우(?)… 변화 기로

⑤금고 선정,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대전시금고 재선정을 앞두고 지역 금융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5조원대 금고를 4년간 운영할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대전시 1금고를 맡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KEB하나은행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전시금고를 놓치지 않았다. 대전시금고는 1998년까지는 지방은행이던 충청은행의 차지였다. 이후부터 2004년까지는 충청은행을 흡수합병한 하나은행이 맡아왔다. 2005년 시금고 운영이 공개경쟁으로 변경된 후에도 하나은행이 시금고를 운영했고, 2008년 복수금고로 바뀐 이후에는 1금고를 차지했다. 기간으로만 따져도 20여년이다.

KEB하나은행의 자신감은 과거 대전충남권 지방은행인 충청은행의 프리미엄에서 비롯된다. 하나은행은 1998년 6월 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IMF) 때 부실은행으로 지목된 ‘충청은행’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대전·충남에서 지역 연고를 인정받으면서 타 시중은행들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흡수합병 이후 ‘충청하나은행’이라는 명칭을 상당 기간 사용하며 대전충남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금감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역마케팅 차원에서 ‘충청하나은행’ 명칭을 사용했고, 2006년이 되어서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당시 하나은행이 대전시금고 선정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관례로 사용하던 ‘충청’이란 이름을 떼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자치단체 금고 운영기관 선정의 주요 배점 기준인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현재 대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의 발달로 점포 수가 줄었지만, 비대면 거래 취약층이 많은 동구나 중구 등 원도심에 아직도 지점이 상당부분 남아 있다.

20년간 대전시금고를 별 탈 없이 운영한 점도 눈에 띈다. 다른 시중은행이 시금고를 맡아 운영해 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큰 사고 없이 운영해온 것은 사실이다.

지역 사회와의 유대관계도 뿌리 깊다. 20년간 시금고를 맡으며 각종 단체와 행사에 지원하며 쌓아온 관계성을 무시할 수 없다. 지역 출신 인재들도 상당부분 은행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민인홍 대전중앙영업본부장을 충청영업그룹 대표에 승진 임명한 것과 충남 부여 출신인 함영주 행장의 존재감도 경쟁력이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이 올 연말에 시금고를 맡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최근 KEB하나은행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단순히 ‘충청’이라는 명칭만 뺀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를 시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역사회 환원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인색해졌다는 평가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지역은행을 자처하며 활동하고 있지만, 이전만 못한 것 같다”면서 “은행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데 비해 관심은 줄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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