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상수원 보호를 위해 상류인 금산군 금산천에 설치될 비점오염 점감시설 위치도.<충남도제공> |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사업은 그동안 축사와 공장 등 오염원이 특정된 곳을 중심으로 관리돼 왔지만, 최근 도로와 농경지, 하천 등 불특정 장소의 비점오염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는 대청댐 상수원 상류하천인 금산군 금산천 수질을 개선하고자 비점오염 저감시설에 국비 43억원과 지방비 43억원 등 모두 86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 환경개선특별회계 10억5000만원의 국비를 요청해 기본설계비 2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8억5000만원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반영시킨다는 복안이다. 사업위치는 금산환경사업소와 분뇨처리장 중간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지방비 매칭부담 가운데 80%도 금강수계관리기금에서 지원받기로 해 총사업비에서 실제 들어가는 충남도 분담률은 10%인 8억3000만원 정도다.
금산천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오염된 금산천 물을 관로를 이용해 2만5000㎡ 넓이의 인공습지로 끌어들여 자연정화 시켜 다시 하천으로 방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현재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3.6PPM, 3등급수인 금산천이 1.0PPM, 1등급수로 개선될 전망이다.
금산천은 수질오염총량제 시행지역으로 제3단계 목표수질 및 중권역 목표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수질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대청댐 상수원 상류지역으로 최상의 수질이 요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충남 주요 오염하천 수질평가제 대상 하천으로 선정돼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받았다.
내년 국비가 예상대로 확보되면 설계와 함께 부지매입에 들어가 10월에 착공해 2020년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충남도 김기웅 물관리정책과장은 "금산천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대청댐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사업"이라며 "부처예산 심의에서 반영되지 못한 예산을 국회심의에서 늘리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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