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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휼의 세상 거꾸로 보기] 송충이가 사라진 이유

이완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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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3 00:00 수정 2017-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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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예측이 불가능한 초긴장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정은은 도발을 멈추지 않고, 트럼프가 눈을 부릅뜨고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다.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우쭐대는 북한에 대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이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면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수소폭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이전보다 폭발력이 훨씬 강해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미일이 발끈할 수밖에 없다. 아베가 트럼프와 통화한 후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제 "북미 강대 강대치"가 충돌직전의 위기로 치닫는 형국이다. 트럼프의 "북한 완전 파괴"란 말에 김정은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전한 "김정은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라는 말을 들을 때 소름이 오싹 돋았다. 아무래도 강력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10일 밤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또 떴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룩한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KADIZ(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동해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고, 우리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소신이 중요한 때이다. 주변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강력하게 대처해야한다. 그들은 절대로 자국의 실리를 놓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한 순간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무조건 저들을 내치고 독자적으로 통일을 추진해야 평화가 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와 강력제재 병행"이 어리석다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박정희 정권에서 추진한 "7.4공동성명", 노태우 정권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남북공동선언" 정신을 되살려 오직 대화로 풀어야한다. 7.4남북공동성명에서 통일원칙으로 제시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만이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다. 남북긴장완화를 위해 10.4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군사회담 복원이 시급하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외교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져 영 언짢다.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를 서두르겠다는 말은 좋지만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로 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배치와 한미FTA재협상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안위가 달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도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서 분통이 터진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우리 안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한민족의 존망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MD체제구축과 한미일 군사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미일의 꼼수일 뿐이다.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이 쉬워져 구한말의 슬픈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 미일과 중러를 적절하게 조종해 위기를 벗어나야지 그들에게 달라붙으면 어느 쪽에 붙든 우리에게는 불리하다.

우리 한민족은 원래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게는 강하다. 말투만 봐도 충분히 입증이 된다. 우리는 강대국민에겐 미국놈, 뙤놈이라고 하지만 약소국민은 필리핀인, 베트남사람이라고 높인다. 사드 철회를 조건으로 중국을 어르고 북핵으로 미일을 위협하면서 그들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면 뭐든 이룰 수 있다. 북이 이기든 남이 이기든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한다. 전쟁을 일으키려고 안달하는 미국과 일본을 경계하지 않으면 남북분쟁이 3차대전의 도화선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4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은 도발을 멈추고 10.4공동선언정신으로 돌아와야한다."며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맞서려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고 한 것은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누가 이미 보유한 핵을 포기하겠는가?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할 테니 핵실험을 멈추라고 하는 등 서로 득이 되는 제안을 해야지 협박으론 풀 수 없다. 우리민족은 반드시 통일을 이룰 것이니 일본의 재침을 대비해 핵을 보유하는 것은 인정하되 평화협정을 맺어 전쟁을 획책할 수 없도록 단단히 쐐기를 박아야한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제안은 아무리 떼를 써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정책으로 어르고 달래야 성공할 수 있다. 나에게 더 유리한 정책으론 결코 상대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 나의 이익은 반작용에서 얻도록 하고 상대방의 이익이 표면에 드러나는 대안을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 한민족은 반드시 배달, 조선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다. 옛 선인들의 예언은 절대로 헛된 꿈이 아니다. 증산도 도전에 명시되어 있듯 앞으론 우리 한민족이 세계의 주인이다. 송충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보라! 소나무의 가장 무서운 적은 송충이이고 소나무는 우리 한민족의 상징이 아닌가? 헬기로 살포한 농약으로 이렇게 흔적 없이 사라질 순 없다. 솔나방의 교미기에 내린 폭우와 긴 장마 덕이며 천지자연의 조화이다.

그러므로 외세를 두려워하지 말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 끼리 똘똘 뭉치면 통일을 쉽게 이루고 보다 강성해질 것이다. 우리는 환웅, 단군의 후예이다. 홍익인간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널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자본주의에 합당한 경제적 이념이다.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서구의 천민자본주의와 다르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이념이다. 한민족보다 위대한 민족은 없다.

이완순 소설가

이완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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