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도지사 다음주 제2국무회의 촉각

  • 정치/행정
  • 국정/외교

文대통령-시도지사 다음주 제2국무회의 촉각

전남 여수 지방자치박람회 기간 중 개최추진
文대통령 큰그림 밝힐 듯 세종시 행정수도 '주목'
지지부진 지역공약도 이행 본궤도 전망

  • 승인 2017-10-18 16:32
  • 신문게재 2017-10-1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 간 이른바 제2국무회의 개최가 추진된다.

이번에 제2국무회의가 성사되면 새정부 출범이후 북핵문제 등에 가려 지지부진했던 지역어젠다에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으로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된 문 대통령 언급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26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여수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기간 중 문 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지방분권 과제 등을 논의하는 제2국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북한 도발 등 중대변수가 없다면 계획대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전망이다.

제2국무회의는 아직 법률적 근거가 있는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 전국시도지사와의 만남에서 "내년 개헌 때 신설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정부 출범 이후 통용되고 있다.

충청권 등에선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핵문제 등으로 다소 지지부진했던 지역 어젠다가 본격 추진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선 문 대통령이 먼저 지방분권 큰 그림을 밝히고 시도지사들이 지역 현안을 건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을 보이는 데 이 과정에서 충청현안이 다뤄질지가 관건이다.

지역의 가장 큰 관심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한 부분이다.

내년 개헌 때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추진은 물론 행안부, 과기정통부 세종시 조기이전, 국회분원 설치 등 핵심현안에 대해 돌파구가 마련될지 여부다.

PYH2017061415100001300_P4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 모습.
문 대통령은 취임 전후 "국민 동의 때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으며 정부부처 추가이전과 국회분원 설치 역시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했던 지역공약 이행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17개 시·도공약 130개, 시·도간 상생공약13개 등 모두 143개 지역공약을 제시했었다.

취임 이후 국정운영 100대 과제를 발표 때 지역공약은 별도 추진기구를 만들어 추진키로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지난달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논의했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도 구체적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지만, 속도있는 정책제시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번 여수에 열리는 제2국무회의가 새정부 지역공약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는 계기가 될지 주목받는 이유다.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과 트램 입법 및 예산지원, 어린이재활병원, 시립병원 유치 등 현안을 안고 있다. 충남도는 천안아산역R&D 집적지구 조성 환황해권 인프라인 장항선복선전철, 대산항국제여객선, 서산민항 유치 등을 위해 정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충북도의 경우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단,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제천 천연물종합단지 조성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제2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중요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촌평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