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SNS 소통 부작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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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부모, SNS 소통 부작용 논란

교사 프로필 사진놓고 문제 제기
한밤중.휴일 카톡 메시지로 곤혹

  • 승인 2017-11-06 16:01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한 학교 홈페이지
최근 스마트폰 메시지 어플리케이션이 교육주체 간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교사들이 사생활 침해나 업무시간 외 메시지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씨는 휴가지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놨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밤 11시쯤 학급 여학생 어머니로부터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냐. 아이들 보기 좋지 않다'는 항의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 담임교사 A씨는 학기초 학부모들을 단체카톡방에 초대해 공지사항을 전달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그 이후 A씨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아무런 사진도 설정해 놓지 않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사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등에 대한 시교육청 차원의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다. 이에 상당수 교사들은 수신확인이 빠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학부모들과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밴드 등을 개설해 간단한 상담이나 공지 전달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 한 교사는 "개인 SNS 계정을 알게 된 학부모님들이 주말 한밤중에도 '내일 아이 숙제와 준비물이 뭐냐'고 메시지를 불쑥 보내온다. 수업 시간에도 '아이가 기침이 심하지 않은지 살펴 달라'는 당부 메시지가 온다"며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하루 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교 소식을 알리거나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학교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초등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초등생 자녀는 학교 홈페이지 학급별 게시판에서 모든 공지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지만, 중학생 자녀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답답한 마음에 선생님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학교 홈페이지 담당 기관인 대전교육정보원 관계자는 "현재 학교 홈페이지 학급별 게시판 개설이나 활용 등은 각 학교와 선생님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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