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전시장 후보군, 출마 의지 표명…'라인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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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地選 대전시장 후보군, 출마 의지 표명…'라인업 시작?'

민주당 빅4 박범계, "고민하겠다" 출마 가능성 열어
한국당 박성효 몸풀기 한창..이장우, 정용기 입장 주목

  • 승인 2017-11-23 16:1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박범계-tile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 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박성효 전 대전시장,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들이 속속 출마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선(地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입을 다물었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자 정치권은 경쟁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빅4 가운데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고민해보겠다"며 가장 먼저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중도일보와 만나 자신의 시장 출마설과 관련, "대전시정에 참여해달라는 요구를 고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만큼 이번 발언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메시지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기 국회가 마무리 되는대로 박 의원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상민 의원(유성을)은 지역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측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 측근은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대단하다"고 했다. 그의 행보는 밑바닥 민심 잡기 목적으로 풀이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현직 기초단체장 프리미엄을 업고 세(勢)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체급 상승을 노리는 모양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인 점도 허 청장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그의 출마 가능성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지역 정가에선 송 부지사의 시장 출마설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주자 중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몸풀기가 한창이다. 지역 행보와 함께 대전시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중도 TV' 대담에서 획기적인 교육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장우(동구), 정용기(대덕) 의원은 틈을 노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현직 의원들의 출마가 점쳐지면서 당 안팎에선 두 의원의 입장과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의원 측은 타 지역구 민심 파악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선 한현택 동구청장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창당 동지인 만큼 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바른정당에선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하차로 선거전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측근들과 주변 의견 수렴이 마무리되면 주자들의 이슈 선점을 위한 공개적인 입장 발표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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