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빈 충남도의원. 24일 충남도의회 제30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수의직 공무원 인력난 문제를 추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송덕빈 충남도의원(논산1.사진)은 24일 충남도의회 제30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수의직 공무원 인력난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와 15개 시군의 수의직 공무원 정원은 166명으로 이 가운데 실제 근무자는 86.7%, 144명에 불과해 22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시군에서는 단 1명도 수의직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축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 예산군은 정원 4명 가운데 현원이 1명도 없었고, 홍성군 역시 정원 5명 중 현원은 1명에 불과했다. 보령시와 부여군 역시 정원대비 각각 2명씩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가축방역이 부족하자 가축전염병 발병 우려가 커지는 겨울철 방역 허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송 의원의 지적이다.
송 의원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구제역과 AI의 예방과 방역을 전담하는 수의직 공무원이 태부족하다"며 "도는 지원자가 넘치고, 시군은 지원자가 부족하니 일괄 모집 후 시군에 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의직 기피는 단순히 가축 질병을 관리하는 공무원 부족을 넘어 전염병 발생을 차단하는 보루가 무너진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며 "시군의 조례를 개정, 수의직 수당을 상향 지급하는 당근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송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관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며 "수의직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승진기회를 틔워줄 특별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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