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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범계 불출마, 요동치는 선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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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11 15:12 수정 2018-01-11 16:07 | 신문게재 2018-01-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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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대전시장 적합도를 보인 그였기에 불출마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아침과 저녁 서로 다른 결론에 마주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는 표현은 고민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박 의원의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 결정은 지난 2002년 대선 전 판사복을 벗고 당선이 불확실한 노무현 캠프에 합류한 일을 떠올리게 한다. 그해 대선은 이회창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의 승리로 끝났다. 누구도 노무현의 당선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기에 선거참모들조차 ‘기적’이라고 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을 뒤로 하고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며 험지인 부산시장 선거 등 3차례 낙선했던 ‘바보 노무현’의 진심이 통한 대선이었다. 정치라는 것이 내일을 장담할 수 없지만 손에 잡힐 듯한 시장 출마를 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6·13 지방선거 결과는 중차대하다. 중간평가이자 적폐청산 등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선거가 된다. 임기 2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이제 경제 성과 등 실적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여권에서는 박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2명의 유력주자가 각각 대전시장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선거 지형은 요동치게 됐다. 지방선거의 중요성으로 봐서 이들의 불출마 결정은 당내 협의를 거쳤을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장 선거만 해도 박 의원이 빠진 후 여권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한번 해볼 만한 여건이 됐다. 새해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지는 알 수 없다.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전시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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