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덕특구 ‘새 도약의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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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덕특구 ‘새 도약의 길’ 열리나

  • 승인 2018-01-16 15:57
  • 신문게재 2018-01-17 23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대전지역에 모처럼 활력이 느껴지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엊그제부터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터에 지은 신축 건물로 이전을 시작했다. 우선 1단계 사업을 통해 연구동·실험동·게스트하우스 등이 구축됐고, 2021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S는 도룡동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산실로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게 됐다.

지난 2011년 설립된 IBS는 그동안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IBS 연구단의 과학적 성과는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나노입자연구단은 산화나노입자 분야에서 세계 1~2위 수준을 다툰다고 한다. RNA연구단은 마이크로 RNA의 생성과 구조를 밝히는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가 R&D의 지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IBS는 새 둥지에서 새롭게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엑스포과학공원 터에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 기공식이 있었다. 과학·문화 체험시설과 백화점, 호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중부권 관광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중소·벤처 제조업이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으나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지면서 한계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성된 지 8년 된 판교테크노밸리는 매출 77조원을 기록하며 대덕특구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대덕특구의 면적은 40배 넓고, 기업체도 많지만 생산성이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은 비효율성 제거와 생산성 확대에 맞춰져야 한다. 93년 대전엑스포의 주제는 '새로운 도약의 길'이다. IBS 본원 이전과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 등이 대전시와 대덕특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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