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 3단계 먼저 개발 착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안 3단계 먼저 개발 착수

대전교도소 이전과 옛 충남방적 부지 활용 등 인프라 조성
연내 대전시와 LH, 부영그룹 논의 추진
‘벌집’ 많은 2단계는 현실적으로 불가한 상태

  • 승인 2018-01-17 18:12
  • 신문게재 2018-01-18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도안 3단계 지역 개발 여건
도안 3단계 지역 개발 여건
대전시가 도안지구 3단계 개발에 먼저 착수한다.

대전교도소 이전과 옛 충남방적 부지 활용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단계는 보상을 노린 속칭 ‘벌집’이 많아 사업 자체를 장담할 수 없어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도시개발 현안사업 중 하나는 도안 3단계 개발계획에 착수다. 물론, 아직 큰 그림 외에 정해진 건 없다.



다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 파트너로 제안할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도 있지만, 갑천친수구역 조성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느라 발행한 지방채가 한계점에 이르러 현실적으로 신규 사업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LH와의 공동사업이 결정된 건 아니다. 올해 LH에 제안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하려면 사업성이 필요한데, 그 부분을 배려해줄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도안 3단계 지역 용도지역 및 주요 시설
도안 3단계 용도지역 및 주요 시설
도안 3단계 예정지인 옛 충남방적과 대전교도소 부지의 절반은 준공업지구다.

도안 3단계의 총면적은 309만㎡(93만 4725평)이다. 이 중 충남방적 부지는 77만㎡(23만 2925평)이고, 대전교도소는 40만 7610㎡(12만 3302평)다. 3단계 총면적의 3분 1을 넘을 정도다. 두 부지 중 하나만 빼도 사업이 어렵다는 얘기다.

유성구 원내동 1번지인 충남방적 부지는 부영그룹 소유다. 부영그룹은 2005년 이곳을 매입한 후 한동안 방치하다가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했었다. 모두 9304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대전시에 제출했었지만, 반려됐다. 대전시가 3단계 종합계획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다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가 풀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도 2016년에 내놓은 ‘대전 도안 3단계 도시관리 방안 연구’ 정책보고서에서, ‘충남방적과 대전교도소가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고 소유관계도 간단해 통합관리(개발)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안한 바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충남방적 부지는 주거기능, 대전교도소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LH, 부영그룹 등과 3단계 개발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방적부지
부영그룹 소유의 옛 충남방적 부지
2단계 개발사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3단계 우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2단계 예정지에는 보상을 노리고 들어선 거주자 없는 다세대주택과 건물 등 수많은 벌집 때문이다. 건물들은 1999년 서남부권 개발계획이 수립된 후 2001년부터 3년 정도 개발행위제한이 잠깐 풀렸을 때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개발되면 보상받을 이주자택지만 3000세대가 넘을 것”이라며 “변화가 없으면 공영개발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