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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일해도 제자리... 개인과 가족 위한 삶이 없는 소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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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2 15:29 수정 2018-03-12 15:45 | 신문게재 2018-03-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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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에서 양고기 식당을 개업한 이모(41) 씨는 6개월간 쉬어본 적이 없다. 결혼 10주년인 올해 5월엔 가족여행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개업 초에는 비교적 수입이 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인근에 경쟁식당 2곳이 문을 열면서 2개월째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하루라도 쉬면 옆집에 손님을 뺏길까 봐 오히려 영업시간을 더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있는데, 오히려 가족을 돌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시간차이
소상인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온종일 일에 매달리지만,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다. 가족에게조차 신경 쓸 겨를이 없으니, 개인 생활 자체는 사치에 불과할 정도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전 21곳, 충남 26곳, 충북 25곳을 비롯해 전국 700곳의 음식점과 소매업 등을 운영하는 소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대부분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

소상인들이 실제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10.9시간이었다.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인 평균 8.3시간보다 2시간 이상 많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의 일하는 시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별로는 50~59세가 하루 평균 1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40~49세가 하루 평균 10.7시간으로 그나마 짧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의 평균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고 경영형태별로는 가족기업이 일반기업보다 더 오래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매출 규모별로는 3000만원∼5000만원 미만에서 실제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고, 500만원 미만이 가장 짧았다.

실제시간
실제 개인생활 시간은 1.4시간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길었으며, 낮은 연령일수록 개인생활 시간이 길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가장 짧았다.

월 매출 규모별로는 500만원 미만에서 개인 생활시간이 가장 짧았고 3000만원∼7000만원 미만에서 가장 길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은 평균 3.1시간이었다. 실제 개인생활 시간보다 1.7시간 길었다.

월 매출 규모별로는 3000만원∼5000만원에서 희망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고, 7000만원 이상에서 희망하는 개인 생활 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리하자면, 실제 일하는 시간은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보다 1.3배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일수록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보다 실제 일하는 시간이 길었고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보다는 실제 개인생활 시간이 짧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에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 모두 실제와 희망 수준의 격차가 가장 컸다.

월 매출 규모별로는 일하는 시간의 경우 500만원∼1000만원 규모에서 실제와 희망 수준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개인생활 시간은 500만원 미만에서 실제와 희망수준이 가장 격차가 컸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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